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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지정학적 긴장· 유로존 우려로 다우 0.68%↓

(뉴욕 로이터=뉴스1) 국종환 기자 | 2014-09-24 06:58 송고
미국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와 유럽 경제 부진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16.81포인트, 0.68% 내린 1만7055.8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1.52포인트, 0.58% 하락한 1982.77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9.00포인트, 0.42% 내린 4508.69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개시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진 데다 유로존의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인 게 이날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정부의 조세회피 방지 조치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약업체들의 주가는 이날 이 조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 상장 사흘째를 맞은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여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지정학적 긴장 다시 고조..美, 시리아 IS 거점 공습

미국과 아랍 5개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했다.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등 IS의 주요 근거지 시설들과 '호라산그룹'의 거점 등이 파괴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최소 70여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IS의 여러 거점을 공습해 조직원들을 사살했으며 훈련소와 지휘시설, 창고시설, 금융센터, 무장 차량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또 홍해의 공해상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47발이 발사됐으며 공습에 나선 전투기들이 무사히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공습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정부가 동의하지 않은 공습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제조업 확장세 유지…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4년 만의 최고 수준이었던 전월 기록을 유지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미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58.0을 예상했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음을, 그 미만이면 위축세에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주택가격 상승세는 예상 밖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7월 미국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상승폭 0.5%와 전월의 0.3%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택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투기성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세회피용 M&A제동 제약회사 주가 하락…알리바바 이틀째 하락

미국 재무부는 전날 법인세를 줄이려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기업들의 '납세지 변경' 관행에 제동을 거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 기업과 외국 기업 간 인수·합병시 신설되는 법인에서 외국 지분율이 20% 이상이어야 한다는 요건을 50% 이상으로 강화해 외국의 소규모 기업이 더 큰 미국 기업을 인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또 미국 기업이 해외 자회사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미국 본사로 이전하지 않고 해외 자회사에 빌려주는 형식으로 세금을 줄이는 관행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제약업체들의 주가가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드트로닉과 제약회사 애브비는 주가는 각각 2.89%, 1.96% 하락했다.

뉴욕증시 상장 3일째(거래일 기준)를 맞은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3.19% 떨어졌다. 알리바바는 상장 첫날인 지난 19일 공모가보다 38% 급등했으나 전날 4.26% 하락했다.

◇ 유로존 제조업·서비스업 부진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유로존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기록인 50.7과 시장 전망치 50.6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음을, 그 미만이면 위축세에 있음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는 52.8로 전월의 53.1보다 0.3포인트, 시장 예상보다 0.2포인트 낮았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종합 PMI 역시 52.3을 기록해 전월의 52.5보다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전월과 같은 5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에 못 미쳤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프랑스와 독일의 경제 활동이 부진했다. 프랑스의 종합 PMI 잠정치는 49.1로 예상치 49.4를 밑돌았다. 독일의 종합 PMI는 54.0로 전망치 53.5를 넘어섰지만 제조업 PMI가 50.3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의 확장세를 보였다.

유로존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장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ECB가 추가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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