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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배드민턴 이득춘 감독 "이현일 3단식 배치, 주효했다"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09-24 01:05 송고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배드민턴 단체 대한민국과 중국의 결승전 5경기 단식에서 이현일이 강력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2014.9.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3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배드민턴 단체 대한민국과 중국의 결승전 5경기 단식에서 이현일이 강력한 스매싱을 날리고 있다. 2014.9.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배드민턴 대표팀 이득춘 감독은 23일 중국과의 단체전 결승을 앞두고 '오더'를 짜는데 고심했다.

'최강'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국군체육부대) 조를 비롯해 복식 2개조가 승리를 거둔다는 가정하에, 단식 선수를 어떻게 배치할지가 고민이었다.

요점은 단식 최강 린단을 누구와 붙이느냐였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에서 린단을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없다고 보고, '조커' 이현일(34·MG새마을금고)과 맞붙지 않게 하는 것이 작전이었다.

이 감독은 "린단이 2번째 단식에 나올지, 3번째 단식에 나올지가 상당한 고민이었다"면서 "우리도 그것에 따라 (린단을 피해) 이현일을 배치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 감독은 이현일을 3번째 단식 마지막 주자로 배치했고, 이 작전은 주효했다. 중국은 린단을 2번째 단식 주자 내보냈고, 한국의 두 번째 주자인 이동근(24·요넥스)과 맞붙게됐다.

이동근이 0-2로 패하긴 했지만 한국팀의 작전은 맞아 떨어졌다. 이 감독은 "우리가 예상했던대로 중국이 오더를 짠 것을 보고 승산이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5경기에서 청룽, 린단에 비해 비교적 약한 상대인 가오후안을 이현일과 붙게 할 수 있었다.

가오후안이 이현일보다 나은 점은 젊은 나이에서 비롯된 좋은 체력 정도였다. 이현일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가오후안을 요리했다.

2세트 이후에는 완전한 자기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젊은' 가오후안이 '체력전'을 벌일 틈은 없었다. 이현일의 완승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5경기 이현일의 활약이 도드라질 수 있었던 데에는 이득춘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도 한몫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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