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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향후 최대 1억불 녹색기후기금 지원 확대”

유엔기후정상회의 참석..유엔 첫 데뷔, 영어로 연설

(뉴욕=뉴스1) 윤태형 기자 | 2014-09-23 22:25 송고 | 2014-09-23 22:33 최종수정
캐나다 국빈방문을 마치고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소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공관에서 반총장(오른쪽)과 김용 세계은행총재가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News1 이기창
캐나다 국빈방문을 마치고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소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공관에서 반총장(오른쪽)과 김용 세계은행총재가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News1 이기창

제69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우리나라는 이미 녹색기후기금(GCF)에 약 5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하여 출연하고 있고, 이를 포함해 앞으로 최대 1억 달러까지 GCF에 대한 기여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기후정상회의에 참석, 5분40초간 영어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기후변화협약체제 하에서 중추적 재원기구로 출범한 GCF에 대한 조속한 재원충원은 2015년 새로운 기후체제가 출범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GCF 사무국 유치 계기에 개도국 역량배양을 위해 4000만 달러의 신탁기금 지원을 약속하였으며, GCF 사무국 운영경비 등으로 900만 달러 지원을 공약하는 등 총 4900만 달러 지원을 약속하고 출연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금번 GCF 총 1억 달러 기여 공약은 GCF 사무국 유치국으로서 GCF의 조기 재원조성 및 운영기반 구축에 책임성있게 기여하고, 여타 주요국들의 GCF 기여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게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전세계 116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이날 오전 전체회의 가운데 반기문 총장이 주재하는 1세션에서 4번째 순서로 연설했다.
박 대통령은 "2100년까지 2도씨 상승 억제라는 인류의 공동의 목표를 이루려면, 모든 나라들이 자국의 역량과 여건에 부응하는 기여를 해야만 한다"면서 2015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전국단위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 하에서의 기여 방안을 내년 중에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CF,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등의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우리의 성공사례와 새로운 사업모델들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개도국들에 확산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압축 성장을 이루면서도,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추구해 왔다"면서 "한국 정부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의 핵심분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재생 에너지에 전력저장장치(ESS)를 붙여 24시간 사용하고, 스마트 그리드 기술로 전기차를 작은 발전소로 활용하는 기술이 한국의 대표적인 에너지 신산업 사례들"이라며 CCS(탄소포집과 저장), 제로에너지빌딩, 친환경 에너지타운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 기후변화 대응의 중심이 되는 기술과 시장,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개도국 참여 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개도국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관련 기술에 투자하고 시장을 육성할 수 있도록 선진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경험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후정상회의는 취임이래 기후변화 대응을 핵심 우선과제로 삼고 있는 반 총장이 2015년 신기후협정의 타결을 촉진하기 위한 정치적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 열렸다.

반 총장이 주도한 각국 정상급이 참석한 기후변화회의는 2007년 '기후변화 고위급대화', 2009년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이다.

청와대는 "이번 대통령의 유엔기후정상회의 참석, 연설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로서 2020년 이후 신기후체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적극적 동참 의지를 표명하고, 특히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문제를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기회로 삼아가는 우리의 능동적인 경험과 정책을 국제사회와 공유․확산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기후재정 세션 공동의장을 맡아 개도국의 기후 대응을 위한 민간부문 재정지원에 대한 논의를 이끈다. 이 세션 개회식에는 반 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 박 대통령은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국 유치국가 정상으로서, GGGI 의장직 교대행사에 참석해 5분간 연설할 계획이다. 덴마크 출신인 라뤼크 라스무센 현 의장이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의장직을 물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대통령은 이날 '다자간 국제외교의 꽃'인 유엔무대에서 이집트, 우간다, 스페인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펼친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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