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작곡가가 아들과 함께 명품 시계를 훔치다 체포됐다.
지난 22일 다수의 방송 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했던 영화 음악 작곡가 이모씨가 지난 19일 한 시계 판매점에서 명품시계를 훔친 혐의로 구속됐다.
대종상 음악을 수상했던 작곡가가 시계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 채널A ´종합뉴스´ 방송 캡처 |
시계 판매점 주인은 돈을 뽑으러 간 이씨의 아들이 돌아오지 않자 이를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대종상 작곡가 이씨를 현장에서 검거했고 아들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된 뒤 “정부가 주최한 통일음악상 공모에 응모했는데, 장관에게 시계를 주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1990년대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이후 작곡 활동을 해오다가 두 차례 이혼했다. 현재는 한 달에 40여만 원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전락해 서울의 고시원을 전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관계자는 “범행 이후 이씨가 아들의 행방을 숨기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삭제하고, 아들의 신원도 거짓말 하는 등 계획 범죄를 벌인 정황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종상 작곡가의 절도 소식에 누리꾼들은 “대종상 작곡가, 능력있는 작곡가가 어쩌다가 절도까지”, “대종상 작곡가, 작곡료도 있을텐데 왜 기초생활수급자가 됐지”, “대종상 작곡가, 오죽했으면 절도를..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s05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