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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갈등’ 충북도의회 또 반쪽 연찬회

野 "새누리 대화 안나서면 참석 못해" vs 與 "선 참석 후 대화"

(충북ㆍ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2014-09-23 11:12 송고 | 2014-09-23 11:20 최종수정


충북도의회 새누리당 임병운 원내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이광희 원내대표.© News1
원 구성에 이어 교섭단체 구성 방법을 놓고 여·야 갈등 ‘2라운드’에 돌입한 충북도의회가 또다시 반쪽 연찬회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23일 충북도의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대천리조트에서 전체의원 연찬회를 갖는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의정연수원 윤진훈 교수의 ‘예·결산 및 행정사무감사 전문기법’, YM스피치 파워리더십센터 정영미 원장의 ‘스피치파워 리더십 스킬’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제10대 도의회 출범에 따른 주요 현안사항을 놓고 전체 의원들의 토론이 이어지고, 백제문화단지 등 문화관광자원 현지시찰도 한다.
제334회 정례회 기간 중 갖는 ‘전체 의원’ 연찬회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참석률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에 교섭단체 구성을 제안했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전원이 불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이광희(청주5) 원내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새누리당이 아직까지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당론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측 제안에 답변도 하지 않고 ‘연찬회에 참석하라’는 식이라면 함께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틀 안에 새누리당으로부터 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공식 답변이 전달되지 않는다면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10명 전원이 연찬회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연찬회 참석이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누리당 임병운(청주10)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연찬회 등 의회 일정에 복귀하지 않는다면 교섭단체 구성 논의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 의원들에 연찬회에 참석하라고 연락도 했지만 대부분 보이콧 하기로 한 것 같다”며 “참석하는 의원들만이라도 연찬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교섭단체 구성 방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지난 8월에 이어 또다시 반쪽 연찬회가 불가피하게 됐다.

앞서 제10대 충북도의회는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모두 다수당(21석)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차지하면서 야당의 반발이 이어졌다.

새정치연합(10석) 의원들은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하며 지난 11일까지 양당 원내대표가 협의를 했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된 바 있다.

이후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의회직을 배분하지 않겠다면 제도적으로 여·야 교섭단체 구성과 운영을 통해 의회 운영을 협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상임위원회별 여·야 간사가 참여하는 교섭단체 구성 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야당이 연찬회·해외연수 등 여·야가 함께 하는 자리에 복귀한 뒤 교섭단체 구성 등을 대화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songks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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