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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에 빠진 아내 "사진찍고 먹어야지"…중독 이유?

(서울=뉴스1스포츠) 이경남 기자 | 2014-09-23 00:51 송고

'안녕하세요' 블로그에 빠진 아내를 둔 남편이 등장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블로그에 빠져 매일 200장이 넘는 사진을 촬영하는 아내가 고민인 남편이 등장했다.

고민남에 따르면 아내는 아기 사진, 음식 레시피, 제품 후기, 맛집 후기 등 다양한 게시물들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다. 문제는 모든 생활이 인증샷을 찍고 난 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기다림이 일상이 됐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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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하나 먹으려 해도 모든 조리과정을 찍느라 40분이 걸리고, 피자 사진을 찍느라 피자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게 남편의 설명이다. 여행지에서도 사진 촬영이 끝난 후에도 침대에 누울 수 있다.

남편의 하소연에도 아내는 "협찬이 들어오면 가족한테 필요한 것들만 골라 리뷰를 올리고 있다. 이가 갑자기 아파 당황했는데 블로그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출산 후 우울증도 왔는데 같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나누면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어 즐겁고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만족할 만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사진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음식 촬영 중 만들어진 요리는 모두 남편의 몫이 됐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블로그 시작하고 20kg이나 쪘다. 하루는 하트 모양 달걀 프라이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실패한 달걀 프라이를 내가 다 먹었다. 이런 식으로 내가 먹는 것이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남편은 "아이가 아빠, 엄마 다음으로 한 말이 '사진찍고 먹어야지'였다. 그 말을 듣고 걱정이 많이 되더라. 사진 찍는 걸 조금만 줄인다면 나도 여보가 원하는 초콜릿 복근을 만들겠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lee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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