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에 빠진 아내를 둔 남편이 등장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블로그에 빠져 매일 200장이 넘는 사진을 촬영하는 아내가 고민인 남편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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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하나 먹으려 해도 모든 조리과정을 찍느라 40분이 걸리고, 피자 사진을 찍느라 피자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게 남편의 설명이다. 여행지에서도 사진 촬영이 끝난 후에도 침대에 누울 수 있다.
남편의 하소연에도 아내는 "협찬이 들어오면 가족한테 필요한 것들만 골라 리뷰를 올리고 있다. 이가 갑자기 아파 당황했는데 블로그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출산 후 우울증도 왔는데 같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나누면서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어 즐겁고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만족할 만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사진 촬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음식 촬영 중 만들어진 요리는 모두 남편의 몫이 됐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블로그 시작하고 20kg이나 쪘다. 하루는 하트 모양 달걀 프라이를 만들고 싶다고 해서 실패한 달걀 프라이를 내가 다 먹었다. 이런 식으로 내가 먹는 것이 늘었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남편은 "아이가 아빠, 엄마 다음으로 한 말이 '사진찍고 먹어야지'였다. 그 말을 듣고 걱정이 많이 되더라. 사진 찍는 걸 조금만 줄인다면 나도 여보가 원하는 초콜릿 복근을 만들겠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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