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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한국 간판 정경미, 북한 에이스 설경 꺾고 대회 2연패

(인천=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2014-09-22 20:22 송고 | 2014-09-22 20:27 최종수정

한국 유도의 간판 정경미가 북한 유도의 에이스 설경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경미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78kg급 결승에서 북한의 설경을 지도승으로 꺾으면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정경미는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78kg급 3위에 올랐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유도가 가장 기대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의 정경미가 22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유도 대표팀의 정경미가 22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78kg 결승전 북한의 설경(오른쪽)과의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정경미는 설경에게 지도승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14.09.22/뉴스1 © News1스포츠/인천=김진환 기자

한국에 정경미가 있다면 북한에는 설경이 있었다. 지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설경은 70kg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부터 체급을 조정했고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78kg급에 출전했다. 정경미와의 경쟁은 불가피했고, 예상대로 결승에서 조우했다.

두 선수 모두 준결승에서 강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정경미는 몽골의 바툴가에게 1분31초 만에 한판승을 거뒀다. 1분15초에 빗당겨치기로 절반을 빼앗았고 그대로 누르기로 연결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설경은 더 빨리 준결승을 매듭지었다. 중국 장저후이와 만난 설경은 경기 시작 45초 만에 소매들어 허리채기로 한판승을 거뒀다.

서로가 서로의 강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대이기에 신중한 결승전이 펼쳐졌다. 소매를 잡기 위해 신중한 싸움으로 경기 초반은 흘러갔다. 그러다 1분이 지나면서는 자신들의 장기인 업어치기를 시도하면서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이때 설경에게 지도가 주어졌다. 정경미의 적극적인 공격이 펼쳐졌다는 방증이다. 포인트는 아니지만 공세는 계속 정경미의 몫이었다. 후반 1분여를 남기고 설경에게 또 지도가 주어졌다. 정상적인 잡기 싸움을 펼치지 않았다는 판정이었다. 정경미의 유리함이 이어졌다.

경기 막판 시간에 쫓긴 설경의 과감한 공격에 정경미가 위험천만한 상황을 맞았으나 끝까지 잘 막아내면서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면서 최고의 밤을 만들었다. 지금껏 한국의 여자 유도 선수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정경미가 최초다.

한국 유도는 22일 하루에만 5개의 메달을 따냈다. 정경미의 금메달과 4개의 동메달을 싹쓸이하면서 ‘효자 종목’임을 재입증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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