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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공투본 방해 속 무산(종합)

반대 구호·야유 속 약 30분 만에 파행
與, 공무원연금 개혁 필요성 재차 강조…공투본 "당정청, '사회적 협의체' 구성" 요구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진성훈 기자 | 2014-09-22 12:26 송고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공무원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 2014.9.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공무원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항의하고 있다. 2014.9.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2일 오전 국회에서 한국연금학회 주최로 열린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공무원노조의 거센 반발에 따른 소란으로 무산됐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시작 전부터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가 대거 몰려들어 '공적연금 강화', '공적연금 개악저지' 등 구호를 외치며 새누리당과 연금학회를 성토했다.

공투본은 단상에 토론자들이 등장하기 전부터 '공무원연금 개악 말고 국민연금 개선하라' 등 반대 구호가 적힌 소형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발언을 하며 토론회 진행을 저지했다.

오전 10시7분쯤 김용하 연금학회장과 새누리당 소속 나성린·강석훈·김현숙·이한구 의원 등 참석자들이 연단에 오르자 공투본은 거친 야유와 욕설을 쏟아냈다.

나 정책위부의장은 연단에 서서 축사를 통해 "여러분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오늘 토론회 안은 새누리당 안이 아니다"라고 한걸음 물러났으나 정상적으로 진행되진 못했다.

주최 측이 공투본의 강력한 반대입장 표명으로 정상적인 토론회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함에 따라 행사는 약 30분 만에 토론자들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리를 떠나면서 중단됐다.

공투본 측은 "공투본에서 결정된 것은 토론회 무산이 아니고 토론회를 하게끔 놔두되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장내 소란을 수그러뜨리려 했으나 엄청난 반발로 결국 토론회는 파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 학회장의 '재정안정화를 위한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의 축사에 공무원 노조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14.9.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성린 새누리당 의원의 축사에 공무원 노조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14.9.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누리당은 이날 토론회 무산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연금 개혁 방침을 이어갈 것임을 거듭 밝혔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박봉에도 국민과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공무원 여러분의 노고를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제는 연금의 안정성과 미래 국가재정을 위해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개혁하지 못하면 다음 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정부,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공무원들의 헌신과 국가적 부담을 조화롭게 고려하여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공무원연금 개혁 절충안을 도출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알렸다.

공투본은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에서 개악을 주도해 온 새누리당이 민간 재벌금융회사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연금학회를 내세워 국민여론을 떠보기 위해 정권의 나팔수로 내세운 것"이라며 "오늘 토론회 참석자도 연금학회 학자들로 이미 짜놓은 각본과 다름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다하는 방안으로 공적연금 원상회복에 매진할 것 △연금학회는 공적연금 황폐화 논거를 제공한 것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해체할 것 △당·정·청은 국민노후생활 보장이라는 국가 책무를 깊이 인식해 '공적연금복원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공투본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돼 지난 5월 출범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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