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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어렵게 경기장 왔더니 장애인주차장이 VIP용으로"

장애인 부부 "주차 안 된다더니 텅텅 비어 있어"…친구가 SNS에 억울함 전해

(인천=뉴스1) 박태정 기자 | 2014-09-22 11:33 송고 | 2014-09-22 11:44 최종수정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장애인 주차장이 VIP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연이 담긴 글과 사진이 트위터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 News1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주요 경기장의 장애인주차 구역을 VIP용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비난이 일고 있다.

22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한 장애인이 아시안게임을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가 장애인 전용 주차장이 VIP를 위해 사용돼 어려움을 겪었다는 항의성 제보 글이 사진과 함께 빠르게 퍼지고 있다.

네티즌 우모씨는 이글에서 장애인 친구 A씨로부터 "나 아시안게임 보러왔는데 장애인 주차장은 VIP용이라 안 된단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A씨는 "장애인 주차장이 없다고 해서 먼 곳에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왔더니 텅빈 장애인 주차장이 경기장 입구에 떡하니 (있었다)"라며 "물어보니 장애인 주차장은 VIP용이라 안 된다고 하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우씨는 이 같은 사연과 함께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귀빈 VIP'라고 적힌 간판과 주차된 차량 2대를 제외하고 텅 비어 있는 장애인 주차장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A씨는 이어 "VIP용이란 배너 옆으로 봉을 설치해 장애인 차량의 진입을 막는 장애인 주차장, 텅 비어 있다. 물론 주차된 차도 장애인 차량이 아니었다"며 흥분했다.

제보 글과 사진으로는 문제가 된 경기장이 어느 경기장인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우씨는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며 "가족끼리 아시안게임 보러 갔던 친구는 심지어 남편도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1급 장애인이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 항의를 해도 꿈쩍도 않는다는 게 더 화가 난다"며 주최 측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경기장 상황에 따라 장애인주차 공간을 VIP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면서 "하지만 이 경우 경기장을 찾는 장애인 차량에게는 별도의 공간을 안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직위도 인터넷에서 이 같은 사연을 확인하고 어느 경기장에서 벌어진 일인지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확인되는 대로 사실 여부를 파악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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