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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男 체조 단체 은메달의 비결, 6명이 함께 날았다

(인천=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2014-09-22 06:59 송고 | 2014-09-22 07:58 최종수정
한국 체조 남자 대표팀이 의미 있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애국으로 똘똘 뭉쳐 동료애를 불태웠다.

양학선(22·한체대)을 비롯한 주장 이상욱(29·전북도청), 신동현(25·포스토건설), 김희훈(23·인천시청), 이혁중(22·한국체대), 박민수(20·한양대)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제 17회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단체 결승전에서 총점 350.875점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2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양학선, 박민수, 신동현, 김희훈, 이혁중, 이상욱(왼쪽부터)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이날 350.875점을 기록하며 353.775점을 얻은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 News1 오대일 기자
21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양학선, 박민수, 신동현, 김희훈, 이혁중, 이상욱(왼쪽부터)이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이날 350.875점을 기록하며 353.775점을 얻은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 News1 오대일 기자


단체전에는 총 6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출전했다. 메달을 획득할 오직 이날만을 위해 서로 호흡을 맞추며 도전했다. 마침내 함께 목표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 선수만의 활약으로 이뤄낸 결과가 아니었다. 각 종목에서 차례대로 높은 점수를 받아 차곡차곡 순위를 치고 올라갔다.

이날 팀의 주축 멤버였던 양학선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첫 번째 과제였던 안마 종목에 참가하지 않았다. 양학선의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5명의 선수가 그의 몫까지 집중했다. 양학선은 동료들 옆에서 큰 소리로 응원하며 힘을 불어 넣었다. 이 종목에는 신동현이 합계 15.200점을 받으며 개인 2위에 올라 팀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링부터 양학선이 합류했다. 양학선은 앞선 종목에서 힘내준 동료들에게 보답하듯 팀 내 가장 높은 점수(14.950, 7위)를 기록하며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도마에서는 합계 15.500점을 얻어 1위인 북한의 리세광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희훈도 실수 없이 모든 과제를 수행해 개인 4위(14.800점)를 차지했다.

철봉에서는 박민수가 하늘을 날았다. 박민수는 화려한 회전과 곡예 같은 고난도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합계 15.050점을 받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마루에서는 신동현이 연속 덤블링을 이후 안정적인 착지까지 성공하며 합계 14.950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이상욱은 “숙소에서 나기 전까지 서로 실수했다고 처지지 말고 잘 하자라고 말했다”며 경기 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메달도 메달이지만, 실수를 하더라도 기죽지 않고 뒤로 빠지지 말고 ‘으쌰으쌰’ 하며 서로를 응원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이를 잘 해줘서 주장으로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체조는 개인종목으로서 메달리스트가 되기도 하지만, 단체전이라는 관문도 통과해야 한다. 체조에서 단체 경기는 개인 무대를 동료들과 어우러지게 만들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

한국 대표팀은 '창조물'을 만들었다. 이들의 스포츠 정신이 밑바탕이 된 스토리에서 팬들의 감동은 쌓여 간다.


gioi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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