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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복조치 불구, 탈북자단체 파주서 대북전단 20만장 살포

진보단체 회원들 기자회견 열고 전단살포 중단 요구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2014-09-21 13:55 송고
21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 주차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대북전단을 풍선에 날려 보내고 있다. © News1
21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 주차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대북전단을 풍선에 날려 보내고 있다. © News1

북한이 전통문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요구하고 북한의 매체들이 ‘원점 초토화’까지 언급한 가운데 탈북자단체가 21일 대북전단을 날려 보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10여명은 날 오전 11시께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 주차장에 모여 대북전단 20만장을 10개의 풍선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 보냈다.

전단에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3대 세습체제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대북 전단은 북한의 2천만 동포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어느 누구든 보내라 말라 할 권리는 없다”며 “북이 포탄 투하와 같은 협박을 계속한다면 언제든지 전단을 날려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오전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 주차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전단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News1

이날 대북전단 살포 현장에서는 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진보단체의 기자회견도 함께 열렸다.

한국진보연대 회원 20여명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도착하기 직전인 오전 10시 30분께 주차장 안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단살포 중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진행중인 가운데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것은 남북이 화애와 협력 관계로 발전하는 것을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단 살포는 남북 기본합의서를 위반하는 행위로 정부가 직접 나서 전단살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소희 파주시의원도 “연평도 포격 이후 파주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며 “1300여며의 탄현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빌미로 대북전단을 날려보내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이 행사장에 도착하면서 두 단체가 충돌 직전의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진보연대 회원들이 기자회견 후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전단살포를 준비중인 현장으로 이동,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도 경찰에 “이곳에 못 오게 하라”며 진보연대 회원들에게 다가가자 경찰은 차량과 경찰병력을 이용해 두 단체 사이에 벽을 만들어 충돌을 막았다.

한편 정부의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따라 경찰도 이날 전단 살포에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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