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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김현수의 추신수 따라잡기, “대만 영상 무한 반복”

(목동=뉴스1스포츠) 임성윤 기자 | 2014-09-20 16:50 송고 | 2014-09-20 16:59 최종수정

야구 대표팀 김현수가 숙소에서 대만 선수들의 영상을 무한 반복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당시의 추신수를 따라 하기 위함이다.

김현수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진행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공식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간단한 타격 훈련으로 몸을 푼 김현수는 더그아웃에서 “선수촌 숙소에서 대만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무한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김현수가 금메달을 위해 선수촌 숙소에서 상대 선수의 영상을 무한 반복 시청중이라고 말했다. © News1스포츠DB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김현수가 금메달을 위해 선수촌 숙소에서 상대 선수의 영상을 무한 반복 시청중이라고 말했다. © News1스포츠DB

선수촌의 시설은 운동과 훈련에만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선수들이 “숙소에 TV도 한 대 없다”는 불만을 털어 놓을 정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들 몇몇은 노트북을 준비해 훈련 뒤 무료함을 달래고 있지만 선수촌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긴 밤을 그냥 지새워야 한다.

김현수는 베테랑에 속해 노트북을 챙겨서 선수촌에 들어갔다. 그나마 김현수와 방을 함께 쓰는 선수들은 김현수의 노트북을 통해 선수촌 밖의 소식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김현수는 단순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노트북을 가지고 간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전력분석팀에서 USB로 대만 선수 영상을 전달해 줬다. 노트북은 그것을 보기 위해 가져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신수 형과 함께 대표팀을 했을 때 상대 선수들의 영상을 하루 종일 보고 있는 것을 봤다. 그리고 홈런을 쳤다”며 “노트북으로 상대 선수 영상을 틀어 놓으면 누군가는 홈런을 치지 않을까 싶어 가져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지난 18일 LG와의 평가전에서 만루 홈런을 친 나성범과 같은 방을 쓰고 있다. 김현수와 나성범 둘 중에 한명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홈런을 친다면 김현수의 노트북 덕을 톡톡히 보는 셈이다. 


lsy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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