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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 8자가 무려 7m…우암 송시열 '대자첩' 첫 공개

22일부터 성균관대 박물관 개관 50주년 기념 전시회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4-09-20 11:13 송고 | 2014-09-21 10:35 최종수정
우암 송시열 선생의 '대자첩'<大字帖> (성균관대 제공). © News1
우암 송시열 선생의 '대자첩'<大字帖> (성균관대 제공). © News1

성균관대학교는 박물관 개관 50주년을 맞아 우암 송시열 선생의 '대자첩'(大字帖)을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박물관 전시실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글씨는 '주자대전' 54권에 나오는 '富貴易得 名節難保'(부귀이득 명절난보) 여덟 글자로 한 글자는 가로 80㎝, 세로 90㎝ 가량, 전체 길이는 7m에 달한다.

모함을 받던 우암이 목숨을 걸고 자신을 변론해 준 제자 농계 이수언에게 써 준 것으로, '부귀는 얻기 쉬우나 명예와 절개는 지키기 어렵다'는 뜻이다.

농계의 후손은 이 글씨를 보관하다가 우암의 8대손으로 좌의정에 오른 송근수에게 전달했고, 첩으로 만들어져 현재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성균관대는 1976년부터 이 대자첩을 소장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남명 조식 등 조선 유학자들의 유묵(遺墨) 글씨도 12월22일까지 3개월간 전시된다.
또 '비취보다 푸른, 백옥보다 맑은-名品陶瓷 100選(명품도자 100선)'을 주제로 지난 50년 동안 성균관대 박물관이 수집해온 고려·조선시대의 청자와 분청자, 백자 등이 이 기간 함께 공개된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이 도자기획전은 청자→분청자→백자로 이어지는 한국도자사의 발전과정을 시기와 형태, 주제에 따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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