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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한국에 '깜짝' 첫 金 안긴 이하성은 누구?…'우슈 신동'

고교 때 부상으로 부침…맹훈련으로 성인무대 첫 국제무대서 金 쾌거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09-20 10:54 송고 | 2014-09-20 11:17 최종수정
이하성(20·수원시청) ⓒ News1 

20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슈 남자 장권 부문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의 기쁨을 선사한 이하성(20·수원시청)은 금메달 후보라기보다는 '유망주'에 가까운 선수였다.

6살 때 처음 우슈를 시작한 이하성은 한때 '우슈 신동'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탔다. 박찬대(41) 현 대표팀 코치와 함께 '우슈공연단'으로 전국을 돌기도 했고,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하성은 전국체전 고등부에서도 1위를 휩쓸며 청소년 대표까지 지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이 이하성의 발목을 잡았다. 2년전 골반뼈 부상으로 4개월 여간 병원 신세를 지면서 국제대회도 걸렀다. 승승장구하던 이하성은 이 때부터 한동안 부침을 겪게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무대에 뛰어들면서 시련이 이어졌다. 일반부 레벨에서는 선수들의 실력 자체도 뛰어나지만 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처음으로 성인무대에 발을 들여놓았던 이하성은 장권전능에서 곤술 5위, 도술 6위, 장권 4위, 종합 5위에 오르며 중상위권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2014 아시안게임에 이하성이 국가대표로 발탁될 것으로 예상한 이는 없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행운이 찾아왔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대표팀 '터줏대감'이었던 조승재와 조계용이 잔실수를 범하면서 이하성이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이다.

중국의 불참으로 금메달이 기대되던 종목이었지만, '풋내기' 이하성이 출전한다는 것에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이하성은 끊임없는 노력과 훈련을 통해 기량을 발전시켰고, 결국 성인무대 첫 국제무대 출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찬대 코치는 "이하성의 대표팀 발탁에 어느 정도 운이 따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대표팀에 들어와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상대적으로 경쟁자들의 실력이 하향세를 타면서 80%정도는 금메달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력을 떠나 워낙 성실한 선수고, 인성이 뒷받침 된 선수"라면서 "특히 어렸을 때부터 방송출연과 무대에 서는 일이 많아서 멘탈이 좋다. 큰 대회에서도 좀처럼 긴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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