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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하 면적 사상 최대…지구온난화 증거? or 반증?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09-19 18:36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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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하 면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이 19일 보도했다.
호주 기후·기상연구센터의 위성 데이터에 따르면 남극의 빙하 면적은 지난 17일 2000만㎢를 넘어섰다.

호주 호바트에 위치한 남극기후·생태계 협동연구센터의 잰 리저 박사는 "남극 빙하 면적이 3년 연속, 기록된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며 "2000만㎢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리저 박사는 "지구의 기온변화와 비교하면 모순적으로 보이겠지만 사실상 남극 빙하 면적이 증가하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극 빙하 면적 증가는 지구 온난화 측면에서는 역설적 증거이다.
따뜻한 바다를 차가운 육지가 둘러싸고 있는 북극의 빙하는 10년에 4%씩 녹고 있다. 반면 추운 대륙을 따뜻한 바다가 둘러싸고 있는 남극에서는 빙하면적이 10년마다 1%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점 때문에 지구 온난화 이론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지구온난화에 반박하는 회의론자들은 북극의 빙하가 주는 대신 남극의 빙하 면적이 늘고 있는 점을 들어 지구 온난화 이론이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과학자들은 오히려 남극 빙하 면적의 증가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라고 설명한다.

바다 위의 빙상은 수면을 떠다니기 때문에 부피가 늘어나거나 녹더라도 전체적인 해수면 높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대륙을 덮고 있는 얼음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리저 박사는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대륙을 덮은 얼음이 녹게 되고 녹은 얼음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바닷물의 어는점을 높여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얼음이 생겨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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