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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세계무대 첫 성과…韓中日 공동선언문 채택

(호주/케언즈=뉴스1) 민지형 기자 | 2014-09-19 16:59 송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1일 호주 케언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호주 현지에서 의장 자격으로 '제13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주재하며 세계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2여년간 진행되지 않았던 한중일 회의를 재개시키며 세계무대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한중일 회의는 2012년 5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12차 회의 이후 28개월 만에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 등 5명이 참석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호주에 늦게 도착해 이번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최 부총리는 모두 발언을 통해 "오늘은 2년 만에 우리 한중일이 매우 의미있는 자리"라며 "3국의 경제동향에 대해 언급하고 역내 금융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 뒤 한중일 3국의 공동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한중일은 인적, 교역 등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삼국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3국의 경제동향이 우선 논의됐다. 최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과감한 확장적 거시정책과 구조개혁 등을 소개했고 중국과 일본 측도 한국정부의 정책방향에 크게 공감했다.

    

이어진 2세션에서는 금융협력 방안이 논의됏다. 최 부총리는 특히 지난해와 올해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공동의장국이었던 중국과 일본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역내 금융협력에 3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지속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과 일본 측도 이런 최 부총리의 제안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 내년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공동의장국인 한국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특히 한중일 3국은 이런 내용을 공동메시지를 통해 공식 표명했다.

    

공식메지시에서 3국은 현재 세계경제가 회복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 회복이 고르지 못하고 하방위험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음을 확인했다. 3국은 지정학적 갈등으로 경제회복 하방위험이 나타나지 않도록 각종 국제협의체 회원국들과 더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3국 및 역내 아시아 경제의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을 위해 3국간 경제·금융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3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정책대화와 공조를 위한 효과적인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내년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최 부총리가 호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경제금융협력 복원과 3국 경제수장의 상견례를 위해 올해 의장으로서 "미래지향적인 논의를 하자"며 회의를 제안했고 중국과 일본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한중일 3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매년 5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 회의를 가져왔지만 지난해와 올해에는 회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에는 인도 ADB 총회 때 중국 재정부장이 불참해 회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올해 5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총회 때에는 세월호 사고로 현오석 당시 부총리가 참석하지 못했었다.

    

한편 최 부총리 이날 한중일 회의에 앞서 제이콥 류 미국 재무장관과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잇달아 만나 주요국 경제상황과 세계경제 위험요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공조방안 등을 논의했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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