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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지하차도 동공 메우고 내일 재개통…“38일만”

7개 동공 모래채우고 그라우팅 주입 완료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4-09-19 10:42 송고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앞에서 발생한 싱크홀의 안전 점검을 위해 13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백제고분로 석촌역~배명고사거리 지하차도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한 공사 관계자가 점검으로 버스 정류장 임시 폐쇄를 알리는 공고문을 붙이고 있다. © News1 송은석 기자
지난 5일 석촌지하차도 앞에서 발생한 싱크홀의 안전 점검을 위해 13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백제고분로 석촌역~배명고사거리 지하차도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한 공사 관계자가 점검으로 버스 정류장 임시 폐쇄를 알리는 공고문을 붙이고 있다. © News1 송은석 기자

대형 동공(洞空·지하 빈 공간)이 잇달아 발견돼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송파구 석촌지하차도가 이르면 내일 중 재개통한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20일 늦은 오후께 석촌지하차도를 정상 개통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복구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이번 주말 중에는 공사가 끝나 다음주부터 석촌지하차도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촌지하차도에선 지난달 5일 폭 2.5m, 깊이 5m, 길이 8m의 동공을 시작으로 길이 80m가 넘는 대형 동공 등이 계속 발견되면서 ‘싱크홀 공포’를 자아냈다.

이에 2차 안전사고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는 지난달 13일 16시부터 석촌지하차도 양방향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정밀안전진단에 착수했다.
이후 박창근 관동대 교수 등 전문가 10인이 참여한 조사단은 지하철 9호선 실드 터널 공사를 동공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드릴 모양의 장비로 땅에 구멍을 뚫으며 터널을 파내는(실드 공법) 과정에 시공사 삼성물산의 부실 시공으로 땅속에 동공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시의 도로함몰 특별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박 교수는 “가장 큰 동공의 길이가 80m 인데 만약 세월이 지나 무너졌으면 지하차도가 무너지고 그 위 백제고분들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발견하지 못했다면 엄청난 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 숨어있었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서울시는 당초 인근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말 우선 전체 4개 차선 중 2개라도 개통할 예정이었지만 복구 공사가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시간을 끌었다.

7개 동공은 모래와 콘크리트를 채운 뒤 한번 더 지상에서 수직으로 구멍을 뚫어 공극(孔隙)을 메우는 그라우팅 주입 시공을 끝낸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이달부터 한국구조물안전연구원에 긴급 정밀안전진단용역을 맡겨 연말까지 석촌지하차도의 안전성 계속 살펴보기로 했다.

지난 16일 열린 안전진단용역 중간 보고에선 복구 공사 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에 대한 대책 수립과 구조물의 이상유무를 주기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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