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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수색함 ‘통영함’ 장비는 40년 된 평택함 수준

감사원 확인...방사청 “개량형 장비로 40년 전 수준 아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배상은 기자 | 2014-09-19 09:46 송고
함정 탐색 및 인양 전문함으로 건조된 통영함의 모습 /뉴스1 © News1
함정 탐색 및 인양 전문함으로 건조된 통영함의 모습 /뉴스1 © News1

함정 탐색·인양 전문함으로 건조된 통영함이 40년전 수준의 탐색 장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19일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이 지난 5~7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을 대상으로 '방산(防産) 제도 운영 및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통영함의 핵심 수색 장비인 음파탐지기(사이드 스캔 소나)의 성능이 지난 1970년대에 건조된 평택함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감사원은 방사청이 지난 2010년 통영함에 장착할 음파탐지기 기종 선정 당시 합동참모본부가 요구한 작전요구성능을 무단으로 변경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이와 관련 "합참과의 사전 협의가 없는 무단 변경은 있을 수 없다"며 "음파탐지기가 군의 요구 성능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해당 장비는 평택함 장비의 개량형으로 70년대 장비와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원가가 2억원, 혹은 수억원대로 알려진 해당 장비를 방사청이 40억원대에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감사원은 지난 5일 2009년 당시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으로 있으면서 통영함 음파탐지기 선정업무에 관여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조사하기도 했다.

3500톤급 구조함인 통영함은 지난 2012년 진수 당시 '국내 기술로 제작된 최첨단 수상 구조함'으로 불렸으나 해군은 음파탐지기를 비롯한 핵심 장비의 성능 미달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영함은 1590억원의 돈을 들여 건조됐음에도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당시 수색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

현재 추가 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은 장비의 가격 등 납품비리와 관련된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최종 감사 결과는 10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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