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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우승에 대한 '갈망' 올해는 풀 수 있나

(뉴스1스포츠) 김소정 기자 | 2014-09-19 08:15 송고

“소프트뱅크의 우승을 이끌어 후쿠오카의 영웅이 되고 싶다”

소프트뱅크의 ‘빅보이’ 이대호의 바람이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초 소프트뱅크 입단 당시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프트뱅크의 우승과 함께 나의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이뤄내고 싶다"며 "아키야마 감독에게 우승 헹가레를 해주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대호는, 자신을 4번 타자로 고려 중인 아키야마 감독에게 "4번 타자를 맡으면 시즌 끝까지 자리를 지켜 후쿠오카의 영웅이 되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 "빅보이" 이대호의 시즌 초 바람이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 News1 스포츠 DB

이대호는 입단 당시의 약속을 지켜낼 수 있을까. 지금의 상황이라면 가능하다.

이대호는 2012년 오릭스에 입단하면서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퍼시픽리그 최하위였던 오릭스는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 이대호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냈고 결국 2011년 12월5일에 계약이 성사되면서 이대호 영입에 성공했다.

이대호는 진출 첫 해 정규 시즌 전체 144경기에서 4번 붙박이로 뛰면서 월간 MVP 2회,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 타율 0.286과 함께 24홈런, 91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2013년에도 이대호는 2년 연속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고 3할이 넘는 타율과 함께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꾸준함을 보였다.

그리고 2년의 계약이 끝난 후 이대호는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우승. 이대호는 한국의 롯데 자이언츠 시절에도, 일본의 오릭스 시절에도 4번 타자로 맹활약하며 팀의 버팀목이 됐지만 팀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개인 기록보다는 자신이 속한 팀의 우승이 더 간절했다.

이에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의 입단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우승'에 대해 여러번 언급하면서 자신의 바람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를 지키기 위해 더욱 노력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에서의 첫 경기였던 지난 3월28일 지바 롯데전에서 4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와 함께 1타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올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이대호는 4월25일 세이부전까지 3할의 타율을 유지하며 팀의 4번타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주춤할 때도 있었다. 3할대의 타율은 2할로 낮아졋고 언론의 비판도 이어졌다. 하지만 프로 13년차 이대호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 팀 우승과 팀 동료들을 생각하며 부진에서도 슬기롭게 벗어났다. 

우승을 향한 4번 붙박이 이대호와 동료들의 노력에 힘입어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오릭스가 2.5게임차로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대로라면 리그 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9개. 이대호가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팀 우승에 기여할 수 있을지, 자신의 프로 데뷔 첫 우승과 함께 후쿠오카의 영웅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soz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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