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동대문 유니폼' 입고 경찰 에스코트, 아프가니스탄 축구팀 사연은?

비행기 환승하다 유니폼 잃어버려…동대문서 산 유니폼 입고 첫 경기 임해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2014-09-18 21:19 송고 | 2014-09-19 04:59 최종수정
지난해 9월 열린 제10회 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인도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사진을 찍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선수들. © AFP=News1
지난해 9월 열린 제10회 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인도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사진을 찍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선수들. © AFP=News1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아프가니스탄 축구 선수들이 첫 경기 전까지 공식 유니폼이 도착하지 않아 국내 도매시장에서 산 유니폼을 입고 경기른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남자 예선 B조 방글라데시와 아프가니스탄 경기에서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은 공식 유니폼과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조직위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이 인도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왔는데 인도 공항에서 유니폼 짐을 잃어버렸던 것으로 안다"며 "그래서 첫 경기에 앞서 14일에 있었던 유니폼 컬러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양해를 구하고 급히 준비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아프가니스탄 팀 관계자들은 15일 인천에서 서울 동대문의 한 상가로 유니폼을 사러 갔다. 아프가니스탄 팀 관계자들은 도착한 상가에 아프가니스탄 유니폼과 똑같은 유니폼을 팔지 않자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한 클럽 유니폼과 영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구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폼 구입 뒤에는 경기 시간에 맞춰 도착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경찰에 에스코트를 요청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후 1시쯤 유니폼을 맞춘 업체를 통해 경찰에 에스코트 요청을 했고 서울지방경찰청과 인천지방경찰청 공조 아래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유니폼 운반차량을 에스코트했다"고 말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해당 국가의 공식 유니폼이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서 유니폼을 산 뒤 마킹을 하지 않은 채 입고 뛰었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은 18일 진행된 2차전 홍콩과의 경기에서는 뒤늦게 도착한 공식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했다.




hwp@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