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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장병 생활 얼마나 좋아지나…월급 15% 오르고

軍 국방비 37조 6천억원 중 전력운영비로만 26조 4천억원 편성
내무반 침상형으로 개선 100%완료 계획…농구코트에 헬스장 신설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2014-09-18 17:13 송고 | 2014-09-18 17:37 최종수정
한민구 국방장관이 추석 연휴 첫 날인 6일 경기도 파주군 육군 9사단 강안초소를 찾아 연휴기간 경계태세를 점검하고 명절을 앞둔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2014.9.6/뉴스1 © News1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에 입대한 우리 장병들의 봉급이 상병을 기준으로 15% 인상된다.

18일 국방부가 발표한 2015년 국방비 예산안에 따르면 상병기준으로 올해 월 13만 4600원이던 병사 봉급은 내년에는 15만 4800원으로 오른다. 

이등병은 현재 11만 2500원에서 12만 9400원으로, 일병은 12만 1700원에서 14만원으로, 병장은 14만 9000원에서 17만 1400원으로 인상된다.

새해 국방비 예산안은 37조 6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중 육군 22사단 총기난사 사건, 28사단 윤모 일병 구타 사망사건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사고를 감안해 전력운영비로 26조 3942억원이 편성됐다.

내년에는 선임병들의 구타와 상급자들의 무관심 속에 사망한 제2의 윤일병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급 부대 인권사각지역 600여개소에 CCTV도 설치된다.

국방부 예산편성담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28사단과 같은 격오지 부대의 인권 사각지역에는 CCTV가 내년부터 설치되며 이를 통해 구석진 곳에서 후임병들에게 가해지는 구타 및 가혹행위를 24시간 부대에서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사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군은 우선적으로 전방 GOP(일반전초)부대에 농구장 341개소와 헬스장 262개소를 신설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전방 GOP부대에서 경계를 서는 병사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판단해 우선적으로 전방야전 부대에 설치하고 이후 전군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든 군 병사는 내년부터 상해보험제도에 가입된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할 경우 상해보험금 1억원을 보장해 준다. 병사 1인당 보험금은 매월 791원이며, 국방부는 전군 44만 1000여명의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성고충을 전문상담하는 상담관이 신설, 운영된다.

사령부급에 23명이 신규배치되는데 이에 따른 예산은 4억 4500만원이다.

군의관이 배치되지 않은 부대 및 구급차에 아직까지 실려 있지 않은 자동심실제세동기(심장박동제생기)도 249개가 보급된다. 이 또한 전방 GOP초소 중심으로 (각 소초마다 1개씩)보급된다.

기본급식비는 5.0%인상되는데 현재 6848원에서 내년 7190원으로 책정됐다.

'몇 백원 차이로 음식의 질이 달라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국방부 관계자는 "일단 물가인상률이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것을 반영했고 일부 급식의 질 개선, 반찬을 좀 더 놓거나 보다 영양가 있는 식단을 짜서 병사들의 영양을 보충하자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올해까지 노후 생활관에 대한 리모델링을 97% 완료했다. 내년에 3%를 추가로 완료해 100% 병영환경을 개선하겠다며 관련 예산 1536억 618만원을 책정했다.

군 관계자는 "한두 해가 지나 없어질 곳은 해체하고 이전 예정부대는 리모델링을 하지 않지만 이제까지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해 각급부대 군 생활관의 97%를 리모델링한 상태"라며 "리모델링한 곳은 침상형으로 바꿔놨고, 생활관이 협소해 침상형이 되지 않는 곳은 냉난방설비 및 급수배관 교체, 방수, 격실조정, 구형 관물함 교체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 예산안은 23일 국회에 제출된다.


cunj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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