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朴대통령, 유엔총회 이후 한일관계 정상화 쪽으로?

24일 기조연설서 ‘위안부’ 언급 후 대일관계 개선說 제기..한일정상회담 추진설도
내일 모리 前총리 면담 주목..靑내부 “日, 진정성있는 노력있어야”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4-09-18 15:20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9.17/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9.17/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4일 유엔총회 연설을 계기로 한일관계를 정상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제69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이 기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최근 한일관계가 화해모드로 흐르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다자간 국제무대인 유엔총회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언급을 한 차례하고 그 이후부터는 대일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對)일본 외교정책의 전환에 앞서 다자간 외교무대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향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발언 수위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유엔총회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언급을 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일본'을 명시하는 대신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언급한 '전시 성폭력 피해자'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지난해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 이후 그동안 고노담화 수정움직임, 과거사부정 등 일본측의 연속된 극우 행보에 우리 정부는 "과거사 문제에 관해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며 한일관계 개선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도쿄에서 한일국장급 협의가 재개되고 '지한파'로 알려진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총리가 19일 방한해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할 것으로 예정돼있는 등 한일관계는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또한 청와대가 부인하기는 했지만 국내외 언론에서 한일정상회담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모리 전 총리는 지난 2001년부터 9년 동안 일한의원연맹회장을 지낸 전통적 '지한파(知韓派)'인사로 지난해 2월 박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 등과 함께 참석했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7일 '모리 전 총리가 박 대통령을 만나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에 관한 아베 총리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오는 22~24일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방문기간에 아베 총리도 유엔총회 및 부대행사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어서 두 정상간 만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선 일본 측의 '진정성'있는 개선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기류다.

박 대통령은 17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서 일본 측의 "용기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이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 '용기있는 결단'을 바란다"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양국관계의 긴장을 완화하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안팎에서는 당분간 한·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박 대통령이 최근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는 한일관계를 고려해 유엔총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birakoc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