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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FOMC 초저금리 유지에 상승…다우 '사상 최고치'

(뉴욕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4-09-18 06:19 송고
© 로이터=뉴스1 2014.08.21/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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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양호한 경제지표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결정에 힘입어 투심이 부양돼 3대 지수를 1% 이상 끌어올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88(0.15%) 상승한 1만7156.85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이로써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2.59(0.13%) 오른 2001.57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대비 9.43(0.12%) 상승한 4562.19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상승 출발한 후 FOMC 성명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으로 인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연준의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 유지 성명이 발표된 직후 상승세로 반전됐다.

FOMC 성명이 나오기 전에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한 것이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수 있는 호재로 해석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JP모간 프라이빗 뱅크의 테리 듀프레인 글로벌 투자 전문가는 "FOMc 성명 내용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켰다"며 "특히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가 그대로 유지된 게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말했다.

◇ 연준, 상당 기간 제로금리 가이던스 유지

연준은 이날 사실상 제로금리(0~0.25%)인 초저금리 기조를 양적완화를 종료한 후에도 상당기간 유지하고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 축소키로 결정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경제 지표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제로금리 기간과 관련해 '상당 기간'이란 문구는 그대로 유지돼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연준은 또 "현재 매달 2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다음달부터 1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5년 만에 양적완화를 축소한 이후 7번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다.

연준은 다음달 열리는 FOMC 회의에서 150억달러의 남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가계소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 재고투자도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고용이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실업률이 2017년에 5%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용시장 지표들은 여전히 노동자원 활용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어서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를 하회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안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준이 공개한 FOMC 위원들의 점도표에 따르면 금리인상이 내년 이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점도표는 연준의 위원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표다

연준의 점도표는 내년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가 1.23%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의 1.20%보다 높은 것이다. 또한 2016년 기준금리는 2.55%로 종전의 2.50%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FOMC 결정은 10명의 연준 위원 중 8명이 찬성과 2명의 반대로 이뤄졌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반대표를 행사했다.

플로서 총재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 옐런 "상당기간, 조건부적 표현..지표에 달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유지된 '상당 기간'이란 문구는 약속이 아니며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극히 조건부적인 표현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인상 시기는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특정한 시기를 한정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FOMC 위원들의 경제 전망이 거의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성명서에 '상당 기간'이란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선제적 안내에 대해 유연성을 갖고 있다"며 "만약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빠를 경우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으나 임금인상은 매우 느리며 노동생산성도 부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완전고용이 이뤄지더라도 회복이 완료된 것은 아닐 것이다"고 밝혔다.

또 "연준은 역풍이 나타날 수 있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며 "역풍 때문에 금리인상은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상적자 감소..8월 CPI, 16개월래 첫 하락

미국 상무부는 이날 올해 2분기(4~6월)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98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분기의 1022억달러(수정치)에서 3.7% 감소한 수순이다. 또한 시장 예상치인 1134억달러도 하회했다.

또한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계절조정치 적용 기준으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6개월래 처음으로 하락한 이 지수는 물가상승 압박이 크지 않음을 시사해 완만하게 출구전략을 시행하려는 연준의 현재 기조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개장 후 발표된 주택지표도 양호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이달 주택시장지수가 59.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직전월 기록인 55.0과 시장 예상치인 56.0을 모두 웃돌았다. 이번 달까지 주택시장지수는 3개월 연속 50 이상을 기록했다.

주택시장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건설업계 체감 경기가 양호함을, 밑돌면 부진함을 의미한다.

◇ 옥실리움 급등…실적발표 기업들 명암

전날 아일랜드 제약기업인 엔도 인터내셔널이 미국 제약회사인 옥실리움을 주당 28.10달러, 총 2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제안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후 옥실리움 주가는 전장대비 44.89% 급등한 31.8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명암은 엇갈렸다.

식품기업인 제너럴 밀즈는 실망스런 분기순익을 발표한 후 전장대비 4.42% 하락한 50.83달러를 기록했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페덱스는 3.27% 오른 159.71달러에 거래됐다.

기업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 시스템스는 전날 실적발표 이후로 4.85% 하락한 67.30달러를,  반면 듀폰은 5.20% 오른 69.25달러를 나타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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