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박영선, 탈당 의사 철회 당무 복귀 "책임감만 짊어지겠다"(종합)

칩거 나흘만에 복귀 "참 힘든 시간…심려 끼쳐 송구"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상휘 기자, 서미선 기자 | 2014-09-17 15:54 송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거취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탈당 의사를 공식 철회하고 당무 복귀 의사를 밝혔다. 2014.9.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거취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탈당 의사를 공식 철회하고 당무 복귀 의사를 밝혔다. 2014.9.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탈당 의사를 철회하고 당무 복귀를 선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뒤 칩거 나흘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 그 동안 자신의 거취에 대해 논란이 일었던 것을 사과하고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 힘든 시간이었고 또한 비감했던 시간이었다"며 "지금부터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감만을 짊어지고 가겠다"고 비대위원장 사퇴 의사를 시사했다.

앞서 원내대표단이 당의 총의로 새 비대위원장을 추천하면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원내대표직에 대해서도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수습한 뒤 내려놓기로 의견수렴을 한 만큼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역할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칩거에 들어갔던 지난 사흘간에 대해 "세월호 참사의 국민적 수습이라는 뚫고 나가기 어려운 벽 앞에서 싸우면서, 또 그 벽 뒤에서 빠르게 사라져가는 증거들을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던 시간들이었다"며 "이제는 그 마저도 풀어낼 방도를 찾기가 더 어렵게 된 현실에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 당을 집권이 가능한 정당, 국민이 공감하는 정당으로 바꿔서 혁신해보고자 호소도 해봤지만, 그 시도 또한 한계에 부딪히면서 저 자신도 엄청난 좌절감에 떨었다"며 "이런 상황에 내몰려 당을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파문이 일었던 비대위원장 외부인사 영입 배경에 대한 아쉬움과 더불어 이 때문에 탈당도 고려했음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박 원내대표는 "'여기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자신을 죽이고 당을 살리라'는 60년 전통의, 우리 당의 산 역사나 다름없으신 원로 고문님들의 간절한 요청에 이 자리에 섰다"며 당무 복귀의 변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중차대한 시기에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당원과 선후배 동료의원님, 그리고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세월호 특별법 문제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이제 상황이 더 심각해졌지만,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당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전·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그리고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여기서 논의된 결과를 갖고 당의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당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집권을 꿈꾼다면, 당의 현재의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고 끊임없이 바꿔 나가야 한다"며 "환골탈태, 그 말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 60년 전통의 뿌리만 빼고 끊임없이 혁신해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더 엄중한 관심이 절박하다. 많이 부족한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내려놓으며 드리는 애절한 호소"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저의 잘못에 분노한 분들은 저에게 돌을 던지십시오. 그 돌을 제가 맞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이날 비대위원장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지도부 관계자들도 곧바로 새 비대위원장을 추천 절차에 들어갔다.

따라서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오후 현직 당대표와 원내대표, 상임고문단 회의를 개최, 새 비대위원장에 대한 추천을 받기로 했다.


sanghw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