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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 신고…경찰조사 중

기사 "말다툼 벌이다 폭행당해", 행인 "폭행 말리다 폭행당해"
유가족 2명 "행인 등에 폭행 당했다" 주장, 병원에 입원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4-09-17 10:00 송고
일부 세월호 유가족들과 대리운전 기사 사이에 심야시간에 시비가 붙어 폭력을 휘둘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17일 0시43분쯤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별관 뒤 노상에서 김병권(47)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표 등 유가족 5명과 대리운전 기사 이모(52)씨가 서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 등 유가족들은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 대리기사를 부른 뒤 장시간 대기시켰다는 이유로 이씨가 "운전을 못 해주겠다"고 말하자 "국회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며 이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사건현장을 경찰에 신고한 김모(36)씨 등 행인 2명은 경찰조사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리기사를 폭행하는 것을 말리려다 함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과 김 의원은 당시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얼굴, 목 등에 타박상을 입은 이씨는 경찰조사 뒤 귀가했고 유가족 중 2명도 자신들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안산 모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인 김씨 등은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대리기사 이씨와 행인 2명, 목격자 2명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유가족들에 대해 이날 오전 11시 경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또 김 의원을 조만간 소환해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주변 CCTV를 확보해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들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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