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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여당이 민생문제 해결 주도해야”…여 지도부 회동서(종합2보)

朴“경제상황 심각한 위기..국회협력 절실”
김무성 “국민께 굉장히 죄송”...이완구 “명분충분히 쌓았다. 91개법안 처리 생각”
‘세월호法 사법체계 훼손불가’ 입장 여당 이해 당부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김유대 기자, 유기림 기자 | 2014-09-16 18:59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9.16/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4.9.16/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국회 파행사태 및 민생문제 해결에 대한 여당의 주도적 노력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여야가 두 번이나 합의한 것이 뒤집어지는 바람에 국회도 마비되고 야당도 파행을 겪는 상황이 됐다"면서 "그래서 국민들은 급한 민생을 좀 풀어달라고 국회만 바라보는 데 계속 이런 식으로 가게 돼 부탁을 드리려고 뵙자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이런 상황이면 여당이라도 나서서 어떻게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현재의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심각한 위기국면이고 이 위기 극복을 위해서 국회 협력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대표는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대통령이 혼신을 다하고 계신데 국회에서 민생관련 경제대책 법안이 빨리 처리돼야 하는데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국민들께 굉장히 죄스런 마음"이라며 "상대가 없어진 상황이 됐기 때문에 지금 계속 노력해서 빨리 풀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표의 청와대 방문은 지난 7월15일 당 대표 당선직후 마련된 상견례를 겸한 오찬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회동은 박 대통령이 20일로 예정된 캐나다·뉴욕 순방을 앞두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문제를 둘러싸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파행사태 종식에 대한 협조와 함께 장기간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개혁 및 민생법안 등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말 해외순방을 떠난다.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을 정식서명하고 유엔총회에 참석해 우리 외교의 폭을 더욱 넓히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면서 "5일동안 다녀올 텐데 국내문제는 여러분께 믿고 맡기고 다녀올 테니까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16일) 아침 국무회의에서도 이야기 한 바 있지만 한참 이야기되고 있는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의) 기소권 수사권 문제는 사안마다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사법체계나 국가의 기반이 흔들리고 무너지고, 의회 민주주의도 실종되는 그런 아주 큰 문제를 야기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당 지도부의 이해를 구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회동 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세월호 특별법은 여야 합의 처리가 바람직하지만 삼권분립과 사법체계 근간을 훼손해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말씀했고 저희들도 인식을 같이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간섭할 일이 아니고, 3권 분립과 사법 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양보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국회법에 주어진대로 국회를 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본회의를 직권으로 소집한 것과 관련, "이것을 기조로 해서 저희는 야당이 참여를 하지 않는다하더라도 더 이상 국회를 파행으로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명분은 충분히 쌓았다고 본다"면서 "상정된 91건 법률안을 시작으로 처리할 생각이다. 다소 어렵다 하더라도 더 이상 국회를 공전으로 둘 수는 없어서 단호한 입장에서 처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전격 회동이 이뤄진 과정에 대해 "오늘 아침 김기춘 비서실장으로부터 오후 4시에 대통령께서 이완구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대통령께서 20일 캐나다와 미국 해외 순방 일정이 잡혀 있어 가기 전에 저희들을 만나 당부의 말씀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 대표와 이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참석했고, 청와대에선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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