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2014.9.12/뉴스1 2014.09.1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뒤 사흘째 잠행 중인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이르면 17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두 차례의 세월호특별법 여야 합의안 추인 불발과 비상대책위원장 외부인사 영입 파동으로 자진사퇴 요구에 직면한 박 원내대표가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에 따라 향후 당의 진로도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16일에도 국회로 출근하지 않고 일부 측근과만 간간이 연락을 취하며 두문불출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 측근들 전언에 따르면 현재 박 원내대표는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17일 비대위원장 영입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 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의 한 측근은 "다른 방법이 없다. (박 원내대표가) 감정적인 것도 아니고, 탈당할 것 같다"며 "내일(17일)은 (박 원내대표가 입장을) 발표해야 하지 않겠나. 오래 끌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일단 당에서는 박 원내대표의 탈당을 적극 만류하는 분위기다. 제1야당의 수장이 쫓기듯 탈당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박 원내대표의 이 같은 움직임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실제로 친노(친노무현)진영의 좌장 격인 문재인 의원과 박 원내대표와 가까운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당 중진들은 박 원내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박 원내대표로부터 별다른 기류 변화는 없다는 후문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박 원내대표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 만한 요인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핵심당직자와 원내대표단은 이날 박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해 의원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박 원내대표가 겸직하고 있는 비대위원장직과 관련해 의원총회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후임 비대위원장을 선출키로 하되 원내대표직에 대해서는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려놓는 방안을 의원 전원에게 묻기로 했다.
만약 당의 다수 의원들이 이 안에 대해 공감대를 모을 경우 박 원내대표가 퇴장의 명분이 생겨 탈당까지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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