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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신입생 88.7% '사교육' 받아…작년보다 소폭 올라

등록금 부모 의존 절대적, 서울대 선택 이유는 '사회적 인정'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 학부·대학원생 특성조사 보고서 공개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4-09-16 11:50 송고
올해 서울대학교 신입생 중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8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은 16일 학부 신입생 및 졸업 예정자. 대학원 석·박사과정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특성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 3369명(응답률 26.8%) 중 88.7%가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학원 수강이 72.6%로 인터넷강의(46.7%), 개인과외(25.4%) 보다 월등히 높았다.

사교육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사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답한 비율은 46%로 도움이 안 됐다고 답한 비율(12.8%)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사교육 목적에 대해서는 '수능'이 73.6%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내신'(47.0%)이었다.

하지만 학업성취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요인에 대해서는 '자기주도적 학습'이 81.6%로 제일 높았다. 그 다음으로 정규수업(6.3%), 독서(5.1%) 등의 순이었다.

대학생활과 관련해 등록금을 부모가 부담한다고 답한 비율이 74.3%로 절대적이었고 12.4%는 교외장학금, 4.6%는 교내장학금을 통해 충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를 선택한 이유엔 '사회적 인정'이 35.4%로 제일 많았고 '원하는 학과/학부(19.7%), '학구적인 분위기'(13.2%)는 다소 낮았다.

신입생의 경우 전공 선택시 학문적 흥미(44.8%)와 적성(30.4%)이 큰 고려요소였으며 그 다음으로 입학가능성(17.4%)이었다.

주로 '고1~고2 말'에 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이 40.4%로 가장 많았고 '고3~원서접수 전'이 30.0%였다.

신입생 중 대다수인 96.9%가 자신이 원하는 전공분야와 현재 소속 전공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답했으며 94.7%는 현재 소속 전공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하다고 답한 신입생(5.2%) 중 85.1%가 현재 전공에서 복수전공, 편입, 전과, 고시, 자격증, 유학 등을 고려하겠다고 답했으며 4.3%는 재수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졸업 후 진로로는 연구소 및 대학(30.2%), 국가 기관(12.4%), 대기업 및 국영업체(12.4%), 각종 전문직(11.4%)순으로 응답을 보였다.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학부 졸업예정자 3523명(응답률 35.59%)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졸업예정자들은 대학 생활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다'(5점 만점에 3.77점)고 답했다.

이들 중 절반 가까운 49.3%가 군입대를 제외하고 한 학기 이상 휴학을 했다고 답했으며 주로 자격증이나 고시 준비, 진로 문제의 비율이 높았다.

졸업 후의 진로는 국내 대학원 진학(37.6%)이 제일 높았고 일반기업 취업(35.0%), 전문직/기술직 취업(8.4%) 순이었다.

주로 대학 4학년때 진로를 정한 학생이 26.2%였으며 대학 3년때가 15.9%, 중·고교 시절도 9.5%였다.

대학원생의 경우에는 지난해 8월 졸업예정자와 올 2월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일반대학원은 2994명(응답율 32.5%), 특수대학원은 984명(응답율 19.9%)을 대상으로 했다.

대학원생(박사 졸업예정자 기준)들은 졸업 후 박사 후 과정(일반대학원 29.0%, 특수대학원 24.1%)을 진로 1순위로 택했다.

그 이외에 일반대학원의 경우 기업체(19.7%), 학교(14.5%), 연구소(8.6%) 순이었으며 특수대학원의 경우에는 연구소(13.0%), 학교(11.1%), 기업체(9.3%) 순으로 선호를 보였다.

석사 졸업예정자들은 졸업 후 전공 관련 분야 취업(일반대학원 42.2%, 특수대학원 58.7%)을 우선적으로 희망했다. 국내 박사 진학은 각각 26.3%, 12.3%에 불과했다.

대학원 졸업예정자들은 전반적으로 학교 생활에 만족(5점 척도에 평균 3.61점)했으며 석사과정은 평균 3.58점, 박사과정은 평균 3.63점을 보였다.

또 특수대학원이 3.66점으로 일반대학원(3.60점)보다 만족도가 약간 높았다.

박사 학위 취득 소요기간으로는 '4~5년'이 13.4%로 가장 많았고 '2~3년'(6.8%), '6~7년'(7.8%) 순이었으며 '8년 이상'도 4.0%나 됐다.

석사 졸업예정자는 34.0%가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학비를 받았으며 박사 졸업예정자는 연구 및 프로젝트 참여(27.2%)를 통해 스스로 충당하는 비율이 높았다.


dhs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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