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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잃은 野…與 단독 정기국회 가시권에 들어와

與 거듭된 압박에 정의화 의장 의사일정 확정할 듯
野 "독단적 국회 운영은 제1야당 모멸"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유기림 기자, 서미선 기자 | 2014-09-16 11:30 송고
이완구 국회 운영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운영위 전체회의를 갖기 전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2014.9.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완구 국회 운영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운영위 전체회의를 갖기 전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와 면담을 마치고 손을 맞잡고 있다.. 2014.9.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16일에도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단독 정기국회 의사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박영선 새정치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도 사흘째 칩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세월호 특별법 및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 역시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운영위원장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운영위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여당의 일방적 회의 소집에 반발하며 야당 소속 운영위원들은 예상대로 회의에 불참했다.

여당 의원들은 회의에서 야당을 강력 성토하는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확정해 진행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여당의 거듭된 의사일정 확정 압박에도 이날 오전 운영위 회의를 지켜보겠다던 정 의장 역시 운영위가 성과 없이 끝나자 오후 2시 입장 발표를 통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 의장이 이날 오후 2시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법 제76조는 회기 전체 의사일정의 작성을 운영위와 협의하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이 결정토록 하고 있다.

정 의장은 앞서 국회 운영위원회에 보낸 협조공문을 통해 △17일~18일 교섭단체대표 연설 △19일~25일 대정부질문 △26일 본회의 안건처리 △29일~10월18일 국정감사 △10월20일 예산안시정연설 등의 의사일정을 제시했다.

다만 정 의장은 전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로 야당이 혼란을 겪고 있는 만큼 교섭단체대표연설을 추후로 미루되, 오는 19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돌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여당 단독의 국회 의사일정 진행 가능성과 관련해 "이제는 할 때가 됐다"며 "국회를 여당 단독으로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후유증이 걱정돼서 못했지만, 더이상 국회가 파행으로 공전해 할 일을 못해서는 안된다.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정기국회 의사일정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의 국회정상화를 위한 역할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과 여당이 이처럼 의사일정 확정 등 단독국회 강행 움직임을 보이자 새정치연합은 강력 반발했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국회법 76조에 따른 국회의장의 '의사일정 작성권'은 '본회의 소집권한'과 명백히 다르다"면서 "국회법 어디에도 국회의장의 본회의 소집 권한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일방적 개의 요구와 법안 처리 강행은 그 본질이 '직권상정'이며, 국회의장과 집권여당이 본회의를 개의하고 야당의 협의 없이 법안을 상정한다면 '부의'와 '상정'을 구분하고 있는 국회법에도 어긋날 소지가 다분하다"며 "국회의 수장인 국회의장과 거대 집권여당으로서 제1야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독단적, 일방적인 국회운영을 자행하는 것은 제1야당에 대한 모멸"이라고 밝혔다.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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