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두문불출' 박영선, 거취 장고…측근들 '탈당 만류'(종합2보)

조정식·김영록, 박영선 접촉 시도했으나 연락 안돼
핵심 측근 "박 위원장 탈당 굳힌 듯"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4-09-15 23:01 송고 | 2014-09-15 23:37 최종수정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당내 강경파의 퇴진 압박에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칩거하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현재 박 위원장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회에 출근하지 않았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뉴스1과 만나 "오늘 중 박 위원장이 국회에 들어온다는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탈당 가능성이 제기된 전날(14일) 밤 연희동 자택에서 취재진이 기다리자 차를 돌려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박 위원장의 핵심 측근들도 휴대폰을 꺼놓거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여러 정황으로 미뤄 탈당에 대한 박 위원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박 위원장과는 직접적인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면서 "박 위원장은 신뢰성에 한계를 느끼며 모든 것을 다 짊어지고 가겠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 주변에서 만류하고 있지만, (박 위원장은) 더 이상 당내에서 안 싸웠으면 좋겠고 자신이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이어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지 오늘로 43일이 됐는데, 그 중에 40일을 흔들어댔다"면서 "5명의 중진을 만나 이미 사퇴 의사를 전했지만, 지금 당장 사퇴하면 당의 모든 수임기구가 없어져 버리니 (후임 비대위원장을 뽑아주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오늘 내일은 조용하게 있으면서 (거취에 대한) 장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전날(14일) 밤 한 언론에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 원내대표 사퇴는 물론이고 탈당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위원장을 사퇴하고 세월호특별법을 마무리지으려고 했다. 지난 12일 중진 5명과의 회동에서도 원내대표를 유지해달라고 했는데 초·재선 의원들 중심으로 물러가라 하고, 아예 당을 떠나가라고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 쫓겨나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박 위원장은 '탈당 시점'에 대해 "지금 탈당하면 당이 공중에 떠버리는 것이니 책임을 다 하려고 한다. 내가 탈당을 언급했으니 중진들이든, 나를 내쫓으려 하는 초·재선 의원들이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하면 그 때 그 분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나갈까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박 위원장의 '폭탄선언'에 당직자들과 원내대표단은 각각 비공개 회동을 통해 박 위원장의 탈당을 적극 만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오늘 점심 때 조정식 사무총장, 우윤근 정책위의장,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 김현미 전략홍보본부장, 윤관석 수석사무부총장 등이 회동하고, 오후 3시 13명 원내대표단이 회동했다"며 "공통적 부분은 어떤 경우에도 (박 위원장) 탈당은 있을 수 없고 그런 의사가 있다면 이를 적극 만류하기로 결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과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박 위원장과 접촉해 원내대표직 사퇴 및 탈당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박 위원장의 진의를 확인하려 시도했으나 연락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무총장,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위원장과 연락조차 되지 않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당 주변에선 박 위원장이 탈당에 대한 결심을 굳힌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내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밤 뉴스1과 통화에서 "박 위원장이 거의 (결심을) 굳힌 것 같다"고 전했다




pjy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