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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에 '김연아 학교' 세워졌다…톱탤런트 K양 학교도

'울지마 톤즈' 故이태석 신부 이끈 원선오 신부의 '남수단 학교 100개 짓기' 운동에 기탁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9-15 16:21 송고 | 2014-09-15 16:45 최종수정
남수단에 세워진 김연아 학교 현판.© News1
남수단에 세워진 김연아 학교 현판.© News1
고 이태석 신부의 영화 '울지마 톤즈'로 열악한 실상이 국내에 잘 알려진 아프리카 신생 독립국 남수단에 피겨여왕 김연아의 이름을 딴 학교가 세워져 300여명이 배움의 길을 걷고 있다.
톱 탤런트 K양의 이름을 딴 학교도 함께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천주교 한국살레시오회 등에 따르면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연아(세레명 스텔라)의 이름을 딴 'STELLA YUNA KIM SCHOOL'이 지난 2012년 12월 세워진데 이어 올해 5월 톱 탤런트 K양의 이름을 딴 학교도 지어졌다.

K양도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당사자 측에서 이름을 밝히기를 극구 사양하고 있다. 

두 학교는 각각 45m×7m×4.75m의 블록 건물로 교실 4칸으로 이뤄진 초등학교다. 한 수업당 100~400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는 남수단 내 각 성당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김연아와 K양은 지난 2012년 5월 '남수단 학교 100개 짓기' 운동을 위해 30년 만에 한국을 찾은 원선오(본명 빈첸시오 도나티·86) 신부의 뜻에 동참해 선뜻 7000만원씩을 기탁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원 신부는 고 이태석 신부를 남수단으로 이끈 신부다. 1960년대 초부터 1981년까지 광주 살레시오고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아프리카로 건너가 1994년부터 수단에 머물고 있다. 고미노(75·본명 지아코모 고미노) 수사와 함께 남수단 아이들을 위한 학교 짓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다.

기독교인이 많은 남수단은 무슬림이 주류인 북부 지역과의 오랜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에서 독립했지만 현재도 종교 분쟁 등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다. 학령기의 아이들은 교실이 없어 아이들이 나무그늘이나 담벼락 곁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남수단 학교 100개 짓기'운동에 의해 건립 중인 학교들.(한국살레시오회 제공)© News1
'남수단 학교 100개 짓기'운동에 의해 건립 중인 학교들.(한국살레시오회 제공)© News1
한국살레시오회는 1980년대 초반부터 수단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수단과 남수단에 신부 및 수사 25명이 파견돼 기술학교 및 청소년센터 운영 등 지역사회 개발·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살레시오회 장동현 신부(세례명 미카엘)는 "2016년 8월을 목표로 100개의 학교를 남수단에 지으려고 하는데 현재 기탁받은 재정을 다 쓴 상태이다"며 "수단, 남수단은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이다. 기부도 기부이지만 수단 상황이 안정돼서 학교 설립을 가열차게 추진하도록 마음을 모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senaj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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