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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업계, 또다시 M&A바람?…하이네켄, SAB밀러 인수 거절

하이네켄家 “하이네켄의 전통과 정체성 지키고 싶어”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4-09-15 15:19 송고
네덜란드 맥주업체 하이네켄이 14일(현지시간) 라이벌이자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2위 주류업체 SAB밀러로부터 피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대주주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 News1
네덜란드 맥주업체 하이네켄이 14일(현지시간) 라이벌이자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2위 주류업체 SAB밀러로부터 피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대주주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 News1

네덜란드 맥주업체 하이네켄이 14일(현지시간) 라이벌이자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2위 주류업체 SAB밀러로부터 지난 2주 동안 피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대주주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점유율 기준 세계 3위인 하이네켄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이네켄 가문이 SAB밀러, 하이네켄 그리고 하이네켄 홀딩스에 독립된 회사로서 하이네켄의 전통과 정체성을 지키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하이네켄 가문은 하이네켄 홀딩스를 통해 하이네켄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1864년 설립된 이후 가문이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네켄의 시가 총액은 약 440억달러에 달한다.

하이네켄의 피인수 거절은 글로벌 맥주업계가 또 한차례 인수 합병전을 치를 수 있다는 루머가 확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십년 동안 맥주업계에서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이 몇차례 있었다.

최근에 돌고 있는 루머의 중심에는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AB인베브)가 SAB밀러를 넘보고 있다는 것이다. AB인베브는 세계 1위 업체로 버드와이저, 코로나, 호가든 등을 생산하는 업체이다.
AB인베브는 다수의 대형 인수를 통해 전세계 맥주 시장 점유율을 19.7%%로 끌어올렸다. 앞서 2008년에는 당시 인베브가 안호이저 부시를 520억달러에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멕시코 1위 업체 그루포 모델로를 201억달러에 사들였다. 오비맥주도 AB인베브에 올초 매각됐다.

업계에서는 SAB밀러가 AB인베브에 인수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하이네켄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AB밀러가 하이네켄을 먹으면 그 규모는 AB인베브에 맞먹게 된다.

제품으로 암스텔과 도스 에퀴스 등을 두고 있는 하이네켄의 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192억유로(248억8000만달러)이며 순익은 13억6000만유로에 달한다. 시장 점유율은 SAB밀러가 9.6%, 하이네켄이 9.3%이다. 4위는 덴마크의 칼스버그로 6.2%이다.

SAB밀러는 남아공에서 소규모로 영업을 했던 SAB(사우스아프리칸맥주)가 모태이다. SAB는 2002년 밀러를 인수한 뒤에 SAB밀러로 사명을 바꿨다. 2005년에는 콜롬비아의 바바리아를, 2011년에는 호주 1위 포스터스를 인수했다. 브랜드로 밀러를 비롯해 필스너우르켈, 페로니 등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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