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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LED'·'간장맛 팝콘'…PB상품의 진화 어디까지

기존 NB 상품보다 최대 40% 저렴…프리미엄 상품군 확대

(서울=뉴스1) 김효진 기자 | 2014-09-16 07:30 송고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상품은 4만여개가 넘는다. (사진제공=각각 롯데마트, 편의점 CU) © News1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상품은 4만여개가 넘는다. (사진제공=각각 롯데마트, 편의점 CU) © News1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불황 속 실속 있는 상품이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PB 상품이 프리미엄군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고객층을 사로잡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PB 상품은 4만여개가 넘는다. 롯데마트는 1만2000개에 달하는 PB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25% 이상 차지하는 규모다.

    

롯데마트는 '통큰', '손큰'을 PB 핵심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비슷한 품질의 NB(제조업체 브랜드) 상품보다 평균적으로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제조업체와 사전 계약을 통해 대량의 상품을 기획·제작한 후 유통 단계와 마케팅 비용을 줄인 결과다.

    

홈플러스와 이마트의 PB 상품도 평균 20~40% 저렴하다. 홈플러스는 가공식품과 가전제품을 포함한 PB 상품이 1만3000여개, 이마트는 웰빙 식품, 애완용품 PB 상품을 더해 1만5000개 이상 출시했다.

    

가격 경쟁력은 꾸준한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통큰 초코파이'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오리온 초코파이'의 판매량을 3배 이상 꾸준히 웃돌고 있다. 올 1분기에만 3만개 이상 판매됐다. '손큰 액체세제'는 지난 8월 판매를 시작한 후 한 달여 만에 2만여개가 팔려 액체세제 상품 중 판매 1위 상품으로 등극했다.

    

대형마트들은 'PB 제품은 무조건 싸다'는 인식을 뒤엎기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프리미엄 상품 시장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이마트는 품질 차별성을 부각시킨 '프리미엄급 PB 베스트'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마트 원액기, 반값 LED(발광다이오드) 전구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PB 상품군에서 매출 3억1000만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였다. 올해는 이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프리미엄 1+ 한우', '프리미엄 완전미', '100% 플로리다산 오렌지 주스' 등 기존 제조업체 브랜드 상품보다 우수한 품질을 지향하는 프리미엄급 PB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PB 제품들이 인기다. 인기 제품을 베낀 '미투(me too) 상품'이 아닌 틈새 상품으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7월 첫 출시한 청포도 스파클링, 블루레몬 스파클링이 월 평균 21.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청포도와 레몬 모히또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 과즙에 탄산을 가미한 신개념 음료다.

    

CU가 막대기 모양으로 출시한 주먹밥 '밥바'도 3개월 만에 전체 주먹밥 매출 20%를 차지하고 있다. GS25의 '버터갈릭맛 팝콘'은 새우깡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라벨리 팥빙수' 또한 메로나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랐다.

    

차은철 GS리테일 편의점 식품팀장은 "기존 PB 상품은 알뜰한 가격만이 장점으로 인식된 적이 있었다"며 "그러나 중소기업들은 새로운 맛과 품질을 지닌 상품들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이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한 입소문으로 인기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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