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두문불출' 박영선, 거취 장고 중 …측근들 '탈당 만류'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4-09-15 11:35 송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2014.9.12/뉴스1 2014.09.1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당내 강경파의 퇴진 압박에 '탈당 가능성'을 내비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칩거를 하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현재 박 위원장의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국회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원내대표실 관계자는 뉴스1과 만나 "오늘 중 박 위원장이 국회에 들어온다는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탈당 가능성이 제기된 전날(14일) 밤 연희동 자택에서 취재진이 기다리자 차를 돌려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박 위원장의 핵심 측근들도 휴대폰을 끄거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다만 여러 정황으로 미뤄 탈당에 대한 박 위원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박 위원장과는 직접적인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면서 "박 위원장은 신뢰성에 한계를 느끼며 모든 것을 다 짊어지고 가겠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 주변에서 만류하고 있지만, (박 위원장은) 더 이상 당내에서 안 싸웠으면 좋겠고 자신 혼자서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이어 "박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지 오늘로 43일이 됐는데, 그 중에 40일을 흔들어댔다"면서 "5명의 중진들을 만나 이미 사퇴 의사를 전했지만, 지금 당장 사퇴하면 당의 모든 수임기구가 없어져 버리니 (후임 비대위원장을 뽑아주길)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오늘 내일은 조용하게 있으면서 (거취에 대한) 장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위원장은 전날(14일) 밤 CBS노컷뉴스와 만나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 원내대표 사퇴는 물론이고 탈당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공감혁신위원장을 사퇴하고 세월호 특별법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 지난 12일 중진 5명과의 회동에서도 원내대표를 유지해달라고 했는데 초·재선 의원들 중심으로 물러가라 하고, 아예 당을 떠나가라고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내가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 쫓겨나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박 위원장은 '탈당 시점'에 대해 "지금 탈당하면 당이 공중에 떠버리는 것이니 책임을 다 하려고 한다. 내가 탈당을 언급했으니 중진들이든, 나를 내쫓으려 하는 초·재선 의원들이든 비대위원장 후보를 물색하면 그 때 그 분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나갈까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박 위원장이 이날 중 서면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측근은 "오늘 중 입장 발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gayunlov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