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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거리 된 싼얼병원...첫 외국 영리병원 '불승인'(3보)

보건복지부, 각종 의혹 사실로 확인...규제완화 차원 무리한 승인 추진 논란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4-09-15 09:16 송고 | 2014-09-15 09:18 최종수정
제주도 서귀포시에 설립이 추진됐던 '싼얼병원' 조감도./© News1
제주도 서귀포시에 설립이 추진됐던 '싼얼병원' 조감도./© News1

보건복지부가 제주도 서귀포시에 들어설 국내 첫 외국 영리병원 후보인 싼얼병원 사업계획서를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5일 "싼얼병원에 대한 각종 의혹이 모두 사실로 확인돼 승인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금 조달도 문제지만 응급의료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며 "관리·감독 측면에서 승인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1호 외국 영리병원으로 주목받았던 싼얼병원은 최근 각종 의혹과 미비점이 보도되면서 청와대와 복지부의 규제완화 차원 승인 방침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싼얼병원 모회사인 천진하업그룹 자이자화(翟家華) 설립자 겸 회장이 지난해 7월 경제사범으로 중국 현지에서 구속된 데 이어 최대 주주사인 시단무 싼얼 바이오 유한공사와 광성예 광업투자 유한공사도 지난해 8월 문을 닫았다.
싼얼병원 제주 사무소에는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고 인터넷 홈페이지도 폐쇄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급기야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싼얼병원 설립신청서를 제출한 중국 천진하업그룹 한국법인 차이나스템셀(CSC)에 각종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복지부도 상황 파악을 위해 제주도로 담당자를 파견했다.

CSC는 505억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제주 서귀포시에 성형수술과 피부미용 등을 주요 진료과목으로 하는 싼얼병원을 지을 계획이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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