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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19세' 김효주, 국내 이어 세계까지 제패했다

LPGA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서 '초청선수' 신분 역전 우승
올 시즌 한국인 5번째 '챔피언' 등극...박인비, 그랜드슬램 무산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09-15 01:31 송고 | 2014-09-15 07:57 최종수정
김효주(19·롯데)가 15일(한국시간) 끝난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8번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쥐며 포효하고 있다. 김효주는 이 버디로 재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 News1
김효주(19·롯데)가 15일(한국시간) 끝난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18번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쥐며 포효하고 있다. 김효주는 이 버디로 재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 News1


19세의 '신성' 김효주(19·롯데)가 결국 일을 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캐리 웹(호주)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8만5000달러(약 5억417만원).

LPGA 투어 첫 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하며 올시즌 LPGA 투어 다섯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된 김효주는 향후 5년간 LPGA투어 풀시드권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등 주요 세 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데뷔 2년 만에 국내 무대 일인자로 떠오른 김효주는 세계 무대마저 제패하며 포효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것은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였다. LPGA투어 시드권을 확보하지도 못한 '초청선수' 김효주를 주목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효주였다. 김효주는 1라운드부터 보기없이 버디만 10개 잡는 '괴력'을 선보이며 선두로 치고나갔다. 김효주가 1라운드에 기록한 10언더파는 에비앙 챔피언십 '코스레코드'이자, 역대 메이저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이었다.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는 기록이었다.

김효주는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한 타씩을 잃고 주춤했지만 1라운드에서 10타를 벌어놓은 덕에 계속 상위권을 지킬 수 있었다. 3라운드까지도 순위표 맨 위에 오른 선수는 김효주였다.

우승이 걸린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김효주는 19세의 어린 나이 답지 않게 평정심을 유지했다. 김효주는 13번홀까지 네 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마지막 순간 노장 웹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김효주가 두 개의 보기를 범한 사이 웹이 줄버디를 기록했고, 결국 16번홀에서 순위가 뒤집어졌다.

그러나 김효주는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17번홀 세컨샷이 빗나가며 위기에 놓였지만 파 세이브로 마지막 홀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마지막 18번홀. 반드시 버디를 잡은 후 웹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김효주의 '강심장' 면모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두 번째 샷을 홀컵 가까이에 붙이며 기대감을 높인 김효주는 웹이 버디퍼팅 실패는 물론 부담스런 파 퍼팅까지 남겨둔 것을 확인한 후 회심의 버디 퍼팅에 나섰다. 3.5m 가량의 가깝지 않은 거리에 내리막 경사까지 있는 버디 퍼팅이었지만 김효주는 집중력을 발휘, 절묘하게 버디를 잡았다. 웹이 파 퍼팅을 놓치면서 김효주의 극적인 재역전 우승이 확정됐다.

김효주는 우승 직후 "17번홀에서 실수를 해서 긴장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 했다"면서 "18번홀에서는 정말, 정말 많이 긴장했다. 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아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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