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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결혼풍속도] '온라인' 통한 연애·결혼…2030이 말한다

소셜데이팅·인터넷 동호회 등 자기 PR식 적극적 만남 늘어
인터넷 이성만남 쉬워졌지만…"가볍다", "위험하다" 비판도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성도현 기자 | 2014-09-05 18:45:10 송고

© News1
#. "확신이 들었어요"…소셜데이팅으로 결혼
게임회사에서 일하는 송현민(33)씨와 대학원을 최근에 졸업한 황원하(31·여)씨는 지난해 8월 소셜데이팅에서 만나 9개월 연애 후 결혼 확신이 서 지난 5월 결혼했다. 이들은 25~35세 직장인들을 위한 프리미엄 온라인 소개팅 '아임에잇'의 공식 1호 결혼 커플이다.

#. "같은 관심사"…동호회·SNS 통한 '맞춤형 연애'
외국계회사에서 일하는 장모(34) 대리는 사진과 여행이 취미다. 인터넷 사진동호회 활동 중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다. 우연히 그녀의 블로그를 들여다보다 마음에 들어 카페에서 쪽지를 주고 받고 만남을 이어가다 연인이 됐다. 1년간 사귄 전 여자친구도 페이스북 메시지로 처음 알게 됐다. 전 여친과는 사진, 영화 등 관심사를 공유하며 가까워졌다.

#. "여대라서 어려워요, 외롭지만 아무나 만나긴 싫어"
성신여대 재학생 김모(20·여)씨는 여대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다. 여대생의 보증수표인 미팅·소개팅도 1학년 초반에 반짝했을 뿐이다. 김씨는 호기심에 소개팅 앱을 깔았다 지웠다. 대학생인데 결혼정보회사처럼 구체적인 항목을 보고 만나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펐다.

같은 학교 재학생 고모(21·여)씨는 소셜데이팅으로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한 달만에 헤어졌다. 실제 만나보니 사진과 너무 달랐고 프로필에 적힌 내용과 성격이 달랐다. 쉽게 시작한 만남이라 끝도 빨랐다. 가을에 연애하고 싶지만 아무나 만나기는 싫다.

미팅과 소개팅, 동아리 활동 등 고전적인 방식을 벗어나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짝을 찾으려는 2030 싱글들이 늘고 있다. 기성 세대와 달리 자신의 운명의 짝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는 젊은 세대들의 자신감과 당당함이 반영된 사회적 흐름이다.

◇ 성격 고려한 '소셜데이팅' 인기…범죄 노출도 조심해야

그 중 이성간 만남을 온라인으로 중개해주는 '소셜데이팅'이 인기다. 고비용·저효율로 일컬어지는 결혼정보회사에 피로감을 느낀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편한 소셜데이팅으로 몰리고 있다. 사진과 프로필 항목만 넣으면 알아서 매칭해줘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110만명 회원을 보유한 국내 1위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음'의 경우 모바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2만명이 이용한다. 일 평균 상호 'OK' 횟수가 1000쌍에 달하고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2010년부터 2014년 9월 현재 기준으로 115쌍이 결혼했다.

해외에서는 6조원 정도의 수익을 내는 거대 시장이며 우리나라의 경우엔 지난해 기준 200억원 정도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인소개팅은 인맥의 한계가 있어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며 "일정부분 신원인증을 거치고 여러 프로필 작성단계를 거쳐 증명된 회원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원하는 이상형을 찾기 쉬운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존 소개팅에서는 외모, 연봉 등 외형적 조건을 중시하지만 온라인 소개팅에서는 가치관이나 감수성, 라이프스타일 등 성격적인 부분을 고려해 소개해 주기 때문에 젊은층의 정서에 더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이성간 만남이 쉬워진만큼 범죄에 노출될 우려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진지한 목적이 아닌 가볍게 즐기기 위해 자신의 실제 모습을 속이고 만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랜덤채팅 방식의 앱에서 청소년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남성이 구속되기도 하고 인터넷 동호회에서 여성을 유혹해 납치한 뒤 살인한 사건도 실제 일어나고 있다.

◇ 인터넷 세대의 자유 연애 방식…"꼭 나쁜 건 아냐"

주선자 없이 이뤄지는 이런 새로운 온라인 만남 방식에 대해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터넷을 생활기반으로 하는 젊은 세대들이 가장 편하고 자주 활용하는 수단으로 자유로운 연애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얼굴을 맞대고 만나야 진짜 만남이라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어떤 방식을 통하든 '기대감'이 깔려 있다"며 "지인 소개팅이든 온라인 만남이든 큰 차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기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프라인에서 만났어도 사기나 성범죄 등이 일어나는 건 과거에도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이라고 해서 꼭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정근식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비용도 거의 안 들고 부담이 없어 접근하기 쉽다는 점이 온라인 만남의 매력"이라며 "이미 상업화돼 있고 무거운 느낌의 결혼정보회사보다 가볍고 편한 방식을 선호하는 세대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 교수는 제3자에 의해 신뢰성이 보장되는 지인 소개팅과 달리 온라인 만남은 믿음이 약할 수 있어 서로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면 이 기반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재현 기자, 성도현 기자(dhs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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