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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개에게 年1000만원’ 논란에 서울시 “방호견 역할”

“혜화동 공관 시절 방호인력 증원 논의 중 방호견으로”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4-09-03 13:47 송고 | 2014-09-03 16:17 최종수정

서울시는 3일 박원순 시장이 키우는 진돗개에게 연간 약 1000만원의 세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현재 시장 공관은 경비실 위치가 전면 각층 테라스를 확인할 수 없는 구조라 방호견의 역할로 활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날 동아일보는 서울시가 시장이 기르던 애완견을 관련 규정이나 근거가 없는 ‘방호견’이란 명칭으로 연간 1000만원의 세금을 투입하고, 총무과 7급 공무원 한 명이 애견 훈련사 자격을 취득해 개를 전담 관리한다고 보도했다.

박 시장은 혜화동 공관에 거처하던 2012년 진돗개 암컷 ‘서울이’와 수컷 ‘희망이’를 지인에게 받아 키웠고 이후 한 마리를 더 입양했는데 지난해 임시공관인 은평뉴타운 복층 아파트로 옮기면서 현재는 ‘대박이’만 같이 살고 있다.

서울이와 희망이는 애견 훈련소에 맡겨 매월 훈련비와 사료비 등이 별도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옛 혜화동 공관의 배치가 경비실이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고 야간에는 CCTV의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누구나 접근이 쉬워 각종 범죄, 테러 등에 약점이 있었다”며 “특히 서울성곽길 개설로 2012년 통행객이 급증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방호가 취약해져 방호인력 증원이 논의됐고 성견이 된 진돗개가 경보 및 경비 기능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방호견으로 활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공관은 시에서 관리하는 청사 중 하나로 업무분장상 공관 시설물을 관리하는 직원이 있다”며 “해당직원이 시설물 점검 등 현장업무와 방호견 훈련을 병행한 것으로 방호견만 전담하는 직원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해당 직원이 애견 훈련사를 취득하게 된 경위에 대해선 “청사방호를 위한 방호견 훈련을 지속하기에 지출비용이 많아질 수 있어 일정 기간 훈련능력이 배양된 후 시 자체적으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요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혜화동 공관은 서울성곽 위에 위치해 상시 경비인력 한명으로는 침입자에 대한 인지가 어렵고 은평뉴타운의 경우에도 1·2층 각층이 약 13m×4m 오픈테라스라 일반 아파트의 베란다와는 다른 구조”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2년 청사 방호견에 158만원(사료비 99만원, 목줄 등 용품 59만원), 2013년 1320만원(훈련비 920만원, 사료비 300만원, 예방접종비 100만원), 2014년 868만원(위탁비와 훈련비 770만원, 사료비 70만원, 접종비 28만원) 등 총 2346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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