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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우콜드 무승부' 한화, 승리 앗아간 세 가지는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4-09-02 22:45 송고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가운데). © News1 DB
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가운데). © News1 DB


강우콜드로 끝났기에 더 큰 아쉬움이 남는 무승부였다.
한화 이글스는 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7-7 강우콜드게임 무승부를 기록했다.

똑같은 무승부였지만 SK보다는 한화가 좀더 아쉬운 경기였다. 선발 이태양이 조기강판 당한 상황에서 타선의 힘으로 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리드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의 승리를 앗아간 요인은 세 가지였다. 타선의 응집력 부족, 주루사, 수비 실책이 그것이다.

이날 SK는 6안타로 7득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는 11안타로 SK보다 5개나 많은 안타를 치고도 SK와 같은 점수를 내는 데 그쳤다.
한화는 1회초 첫 공격에서 선두타자 정근우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 세 타자가 잇달아 범타로 물러나 선취점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이어진 수비에서 박정권에게 2점홈런을 맞아 끌려갔다.

한화는 1-2로 뒤지던 4회초 선두타자 김태균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피에가 2루타를 쳐 무사 2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세 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동민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2-6으로 뒤지던 한화는 6회초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 조인성의 1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3점을 따라붙었다. 한상훈의 볼넷과 정근우의 안타까지 이어져 다시 1사만루가 됐다.

이어진 타석의 송광민이 초구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쳤다. 3루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아 동점이 됐지만 이 다음이 문제였다. 2루주자 한상훈이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 횡사당한 것이다. 동점에 1사만루가 되어야 할 상황은 2사 1,2루로 바뀌었고, 한화는 또다시 역전 찬스를 놓쳤다.

그 다음은 수비 실책이었다. 한화는 6회말 1사 1,2루에서 나주환에게 2루수 땅볼을 유지했지만 정근우가 공을 놓치며 허무하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선두 피에가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기 때문에 또 한 번의 역전 기회가 날아간 것과 다름이 없었다.

세번 이상의 기회를 놓친 한화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7회말이 끝난 후 문학구장에는 거센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는 재개되지 못했다.

8월 승률 1위를 달리며 '탈꼴찌'를 노리던 한화로서는 이 날 놓친 수차례의 역전 찬스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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