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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하청지회 입지 점점 좁아지나

(울산=뉴스1) 이상길 기자 | 2014-09-02 17:50 송고
현대차 노사와 아산·전주지회 간의 사내하도급 특별고용 합의 이후 울산하청지회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달 21일 사내하도급 특별고용 합의 후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첫 정규직(기술직) 채용에 나서면서 소 취하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하청 해고자들의 원 소속 사내협력업체 재입사도 속출하고 있다.
2일 현대차 하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울산하청지회 해고자 21명이 원 소속 사내협력업체로 1일 재입사했다.

울산지회 해고자는 총 58명으로 이 가운데 10명은 이미 2012년 10월 원 소속 사내협력업체로 재입사해 근무 중이다.

이번에 21명이 추가로 재입사를 결정하면서 절반이 넘는 해고자들이 강경투쟁 대열에서 이탈한 셈이다.
이 때문에 울산지회가 1일 오후 재입사자와 해투위를 대상으로 실시한 간담회에서는 김성욱 울산지회장과 재입사자들 간에 논쟁이 벌어지며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재입사자들이 지침을 위반했다며 재입사 주동자를 엄벌하는 등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이 대해 재입사자들은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울산지회를 비판했다.

해당 재입사자는 “해고 이후 경제적 문제로 여러 명의 해고자가 이혼을 했고, 결혼을 앞두고 파혼까지 한 해고자도 있다”며 “집행부가 해고자에 대한 대책 한번 논의한 적 없는데 지금 와서 우리보고 배신자라고 하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울산하청지회는 사측의 불법파견 인정 및 전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지난 18일 현대차 노사 및 비정규직 아산·전주지회가 도출한 잠정합의안과 관련해 일찍이 불참을 선언했다.


lucas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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