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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맏형' 박주호 "우승까지 긴장의 끈 놓지 않을 것"

김진수 "금메달 각자 말은 안하지만 눈빛으로 이야기"

(파주=뉴스1) 이재상 기자 | 2014-09-02 16:56 송고
이광종 AG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A조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2014.9.2/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광종 AG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2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A조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린다. 2014.9.2/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광종호'의 박주호(27·마인츠)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맏형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주호는 2일 오후 3시45분부터 경기 파주 NFC에서 실시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앞서 "이광종 감독께서 뽑아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한 경기 한 경기 신중하게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했던 박주호는 김승규(24), 김신욱(26·이상 울산)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이라 선배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팀으로 잘 어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감독이 원하시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제 첫 훈련을 하고 오늘 처음으로 20명이 다 모였는데 운동할 때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 실패를 맛본 박주호는 아시안게임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최근 한국 축구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안방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우승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귀국한 박주호는 한국 대표팀이 결승에 오를 경우 최대 한 달가량 소속팀 경기에 나가지 못한다. 박주호는 기꺼이 차출에 응해준 마인츠 구단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마인츠에서 한국 선수들의 (군)문제에 대한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별 말 없이 보내줬다. 덕분에 마음 편하게 올 수 있었다”고 했다.

A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로 왼쪽 측면 수비수를 맡고 있는 박주호는 아시안게임 대표팀내 김진수(호펜하임)의 존재로 인해 왼쪽 풀백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광종 감독도 박주호의 활용도에 대해 “다양한 카드로 사용하기 위해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박주호는 “감독이 원하시는 구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자리든지 내가 해야할 몫을 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가벼운 허벅지 통증으로 고생했던 박주호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일주일 전 근육통이 왔고 팀에서 체크를 했는데 현재 정상 훈련이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급하게 훈련하지 않고 천천히 몸상태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주호는 “개인적으로 이번 아시안게임은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하나로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 결과를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박주호와 함께 분데스리가에 활약하고 있는 김진수도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에 뽑혔지만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김진수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아쉬움을 털어버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 이후 오랜만에 파주에 왔는데 특별히 변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웃은 뒤 “어렸을 때부터 함께 했던 친구들과 선후배들이 있어서 편하다. 함께 팀으로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낳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밝혔다. 김진수는 “아직 동료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했지만 부담감은 크지 않다. 각자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말은 안하지만 눈빛으로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호펜하임에서 뛰고 있는 그는 분데스리가 경험을 살려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수는 “1경기 밖에 나가지 못했지만 2달 동안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축구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력을 잘 다져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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