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세월호 정국 속 與 44.0→35.5%, 野 25.9→15.8% 동반하락

문화일보 여론조사…"진상조사위 수사·기소권 부여" 반대 48.7% 찬성 42.9%
세월호특별법·민생법안 분리처리 지지층 압도적으로 많아…野 장외투쟁에도 부정적
차기 대선 지지율 박원순 18%·문재인 14%·김무성 12%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4-09-02 15:52 송고
참여연대 소속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옥상에서 세월호 노란배를 든 채 청와대를 향해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고 있다. 추석을 앞둔 이날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참여연대 소속 회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옥상에서 세월호 노란배를 든 채 청와대를 향해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고 있다. 추석을 앞둔 이날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추석 전에 결단을 내려 유가족들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2014.9.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세월호특별법 제정 후폭풍으로 여야의 대치정국이 이어지면서 여야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면 최대 현안을 두고 여야가 양보없이 정쟁에만 몰두하자 정치권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35.5%,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15.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8일 조사에 비해 각각 8.5%p, 10.1%p 하락한 수치다.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자 여야 모두에게 실망한 결과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어려움을 겪게 된 가장 큰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새누리당'이라고 답한 응답이 35.9%, '새정치연합' 26.8%, '세월호 유가족' 15.1%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30대(58.2%)와 40대(44.6%), 19∼29세(40.2%) 응답층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책임이 높다고 봤으며 60세 이상(40.2%)과 50대(35.6%)는 새정치연합의 책임이 더 크다고 봤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검찰과 경찰, 감사원 등이 발표한 수사 및 조사 결과를 신뢰하는가' 여부에 대해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32.1%, '신뢰하지 않는다' 62.9%,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21.6%로 집계돼 전체적으로 신뢰수준이 크게 떨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박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는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8.5%,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3.2%였다.

지난해 9월 이후 문화일보와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50% 이하로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월호특별법 최대 쟁점인 진상조사위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기소권과 수사권을 주면 안된다'는 의견이 높았다.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지지만 세월호 참사는 특별한 사례이므로 진상조사위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줘야 한다'는 응답은 42.9%로 나타났으며 '진상조사위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줄 경우 자력구제 금지 원칙에 어긋나는 등 위헌소지가 있고 사법체계에 어긋나기 때문에 줘서는 안된다'는 응답은 48.7%로 나타났다.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안 연계 문제와 관련해서는 분리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으며 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 비율이 높았다.

'여야가 세월호특별법과 국회에 계류된 다른 민생 법안의 처리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주장에 더 공감하는가'라는 물음에 '세월호특별법을 다른 민생법안과 별도로 분리 처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66.8%, '분리하지 않고 연계 처리해야 한다' 26.8%로 '분리처리' 지지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장외투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71.3%)가 '찬성'(23.6%)을 크게 앞섰다.

한편, 차기 대선 주장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순으로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박 시장은 18%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문 의원은 14%, 김 대표는 1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8.5%,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6.3%, 김문수 전 경기지사 3.6%, 안희정 충남지사 2.3%, 홍준표 경남지사 1.7%, 남경필 경기지사 1.5%, 원희룡 제주지사 0.6% 순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 31일 양일간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sanghw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