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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세월호정국 장기화에 난감.. '여당 역할론' 솔솔

홍일표 "국민들, 국회 정상화 못시키는 與 못마땅…한발짝씩 양보 요구"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4-09-02 12:14 송고
이완구 원내대표(왼쪽)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14.9.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족과의 3차 면담 파행 후에도 수사권, 기소권 부여는 절대 안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하지만 유족과의 협상 결렬로 세월호 정국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당 일각에선 파행정국 해소를 위한 '여당 역할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은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우리는 한번도 말을 바꾸거나 다르게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근데 우리 주장 내용이 달라진 것처럼 언론플레이 한다며 (유족들이) 공격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우리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형사사법체계 하에 위헌방지 등 3가지 방침을 갖고 간다"며 기존 협상 원칙을 다시금 밝혔다.

그는 "철저한 진상규명에 하등 부족함이 없고 헌법체계에도 맞는 게 우리 안"이라면서 "(유가족들이) 위헌성이 높은 안을 달라고 하는 데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당이 좀 더 양보하더라도 세월호 정국이 더이상 장기화 되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월호 사건 조사·보상에 관한 조속 입법 태스크포스(TF) 여당 간사를 맡았던 홍일표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여당과 유가족과의 대화에서 이 꽉 막힌 정국이 풀어질 수 있는 실마리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제대로 잘 이뤄지지 않아 실망도 크다"며 말을 꺼냈다

그는 "국회를 외면한 야당을 국민이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를 정상화시키지 못하는 여당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못마땅해 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홍 의원은 "원칙을 지켜내야 하면서 협상을 해야하는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요청 또한 우리가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이 각 위치에 처한 당사자들에게 한발짝씩 양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당내에도 그런 걱정을 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꼭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태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3차면담을 앞두고 유가족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미리 협상장에 가기 전에 둘 다 절대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미리 언론에게 밝혔다. 그렇게 하고 면담에 임하면 당연히 면담에 제대로 임할 수도 없다"면서 "그런 점에서 양쪽 모두 유연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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