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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추정치 5조원대 '속속'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2014-09-02 15:23 송고
© News1 민경석 기자
© News1 민경석 기자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떨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증권가에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5조원대까지 낮춰지는 분위기다. 국내 증권사 중 최소 4곳이 이같이 추정치를 낮췄다. 

중국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와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분위기여서 추정치를 5조원대로 낮추는 곳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스마트폰 경쟁 심화로 수익성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5조97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애플의 신형 아이폰6 출시로 고가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경쟁도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현대증권은 5조9180억원의 예상치를 내놨다. 현재까지 제시된 증권가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박영주 연구원은 "예상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7조5000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IT·모바일(IM) 사업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나도 제조 경비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감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이세철 연구원도 추정치를 5조9970억원으로 조정했다. 그는 스마트폰 실적 악화로 삼성전자의 3분기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적자전환할 것으로 평가했다.

KDB대우증권도 영업이익 5조9730억원을 에상했다. 조우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완성품에서 부품으로 성장축을 이동하는 전략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6조2050억원), 하이투자증권(6조1060억원), HMC투자증권(6조550억원), IBK투자증권(6조6100억원), 아이엠투자증권(6조4800억원) 등은 6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조1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줄었다. 사측은 원화 강세(환율 하락)와 시장경쟁 심화로 인한 스마트폰·태블릿 판매 감소 등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삼성전자 측은 "하반기에는 프리미엄급TV 판매 확대로 세트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반도체 부문도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IM부문은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은 둔화됐지만 200달러이하 중저가 기기의 시장비중은 놀라운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중저가 시장에서 중화권에 밀려 점유율이 급락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고가폰 시장에서는 확고한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이 역시 최근 흔들리고 있다"며 "뚜렷한 전략변화가 보이지 않는데 시장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z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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