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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뎅기열 감염자 22명으로 늘어…70년만 국내발병 '창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4-09-02 08:04 송고 | 2014-09-02 08:43 최종수정
사진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빨간집모기(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뉴스1© News1
사진은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빨간집모기(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 제공). 뉴스1© News1

일본에서 69년 만에 발견된 뎅기열 '국내 감염자'가 22명으로 늘었다고 일본 후생노동성이 1일 밝혔다.

지난주 사이타마현과 도쿄도에서 3명의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지바현과 이바라키현 등 6개 도현(都県. 지방자치단체)에서 새롭게 19명의 뎅기열 감염이 이날 확인됐다고 후생노동성은 밝혔다.

모두 해외 출국 이력이 없으며 도쿄도 시부야구(東京都渋谷区)의 요요기공원(代々木公園)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뎅기열은 해외 여행자에게서 연간 200건 정도 보고되고 있으나 일본 내 감염은 1945년 이후 없었다.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는 10대에서 50대 사이의 남녀로 거주지는 사이타마현 1명, 지바현 1명, 도쿄도 13명, 이바라키현 1명, 가나가와현 2명, 니가타현 1명이다.

국립 감염증 연구소는 환자의 주변에 감염자가 없는지 계속해 조사하고 있다.

또한 감염자 전원이 요요기공원 부근에서 모기에 몰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것과 관련해 공원을 관리하는 도쿄도는 공원 연못의 물을 빼고 청소를 실시하는 등 모기 발생을 막기 위해 나섰다.

지난달 28일에는 공원을 봉쇄한 뒤 살충제를 살포하기도 했으며 이달 2일 부터 주 1회 공원 내부의 모기를 잡아 뎅기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뎅기열은 열대, 아열대 지역에 사는 뎅기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으로 주로 동남아시아나 인도,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에서 자주 발병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7일의 잠복기를 거쳐 38도를 넘는 고열과 두통, 심한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다. 사람 간에는 직접 전염되지 않는다. 

뎅기열의 경우 예방약이나 백신도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뎅기열의 치사율은 1% 미만이지만 조기에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치사율 20%의 '뎅기출혈열'로 발전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후생노동성은 "뎅기열에 감염되어도 증세가 심각해 지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모기에 물린 뒤 3~7일 정도 지나 고열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검진을 받아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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