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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알면 재밌다②] 검으로 가르는 찰나의 승부 '펜싱'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4-09-02 06:00 송고 | 2014-09-02 08:24 최종수정
지난달 2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2014.8.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지난달 20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 2014.8.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펜싱은 서양에서 검이 무기로 사용됐을때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를 가진 종목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펜싱 경기는 BC 1190년경 람세스 3세가 지은 이집트 룩소르 부근의 마디나트하부 사원에 새겨진 검사들의 모습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로마제국 몰락 후 검술경기의 흔적은 사라졌다.


무거운 칼과 완벽한 무장이 보편화된 중세에는 예리하고 섬세한 검술이 발달할 수 없었으나 16세기 중엽부터 화약의 발달로 무거운 갑옷을 입는 전투에서 가벼운 전투로 변하며 검도 가벼워졌다. 이 시대가 오늘날 펜싱의 시초이며 많은 검객이 나타나 다양한 종류의 검술이 연구됐다.


펜싱은 플뢰레, 에페, 사브르 3종목이 있으며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실시된다. 개인전을 기준으로 3분씩 3라운드의 승부를 펼치며 먼저 15점을 얻으면 이긴다.


플뢰레는 경기 시작 후 먼저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 선수에게 공격권이 주어진다. 공격을 당하는 선수는 방어에 성공해야만 공격권을 얻을 수 있다. 팔과 머리, 다리를 제외한 몸통을 500g 이상의 칼 끝으로 찔러야 득점이 인정된다.


에페는 몸 전체를 유효부위로 하며 770g 이하의 비교적 무거운 칼을 이용한다. 누구든 먼저 검끝으로 찌르면 득점이 인정된다.


사브르는 찌르기와 베기 모두 가능하며 팔과 머리를 포함한 상체가 유효부위다. 에페와 플뢰레보다 짧은 칼을 사용한다.


펜싱 경기는 프랑스어로 진행되는데 주요 경기 용어는 앙 가르드(준비), 에뜨 부 프렛(준비됐는가), 알레(시작), 알뜨(정지) 등이다. 칼로 상대 선수를 공격하는 것을 '뚜슈'라고 하며 주심의 질문에 선수가 대답할 때는 '위'라고 한다.


펜싱 경기에서 점수를 매기는 기준은 전기 심판기지만 경기에서 주심이 경기 규칙에 따라 양 선수의 공방을 감시하고 득점 유무를 최종 판정하기 때문에 판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펜싱은 1896년 아테네 올림픽에 첫 등장한 후 매 올림픽 경기에 채택된 몇 안되는 경기 중 하나다. 아시안게임에서는 1974년 제7회 테헤란 대회 때 소개됐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강국이다. 최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2002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고 2006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는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며 아시아 펜싱 강호로 자리매김해 왔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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