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암세포 전이 경로 규명…'생존율 19%' 전이암 치료 가능성 열려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4-09-01 18:58 송고 | 2014-09-01 18:59 최종수정
Complex I 시스템에 의한 암 전이 조절(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News1
Complex I 시스템에 의한 암 전이 조절(미래창조과학부 제공). © News1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하고 제어하는 새로운 암 전이 경로를 규명했다. 이를 통해 암 전이를 막는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가능성이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엄홍덕 박사팀이 폐암 세포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암세포 변이가 자주 관찰되는 '콤플렉스(complex) I' 효소와 'p21' 단백질을 통해 암 전이가 조절되는 경로를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암 환자 생존율이 66.3%인데 반해 전이암 생존율은 18.7%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두번째 암'으로 불리는 전이암은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거나 치료효과가 낮은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에서 엄 박사팀은 complex I 효소가 암 전이를 촉진하는 핵심 인자임을 처음으로 밝혀내고 이 효소의 조절 경로를 찾아냈다. 연구팀은 또한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p21 단백질이 암 전이를 촉진하는 물질(slug)을 분해함으로써 암 전이를 억제하는 것과 이 과정에 관여하는 여러 단백질들의 분자적 결합과정도 처음으로 규명했다. 

미래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 전이를 전이를 억제하는 치료법의 실용화 가능성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자별로 변이가 발생한 암 전이 조절 시스템 및 암 전이 조절체들을 확인해 이에 적합한 맞춤 치료적 암 전이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 

엄 박사는 "그간 암 환자에서 complex I 효소와 p21 단백질의 변이가 많이 관찰됐으나 그 의미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웠다"면서 "이번에 규명된 전이 경로를 바탕으로 암 전이 억제를 극대화하는 물질이나 기술을 개발하면 암 전이를 사전에 차단해 암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ho21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