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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춘광 스님 "세월호 특별법, 국회서 토론·양보로 제정"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국민의 대승적 화합을 촉구하는 호소문' 발표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2014-09-01 17:07 송고 | 2014-09-01 17:24 최종수정
춘광 스님.(천태종 제공)© News1 /뉴스1 © News1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일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국민의 대승적 화합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 "국회내에서 토론과 양보를 통해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춘광 스님은 "세월호 특별법을 통해 재난을 예방하는 지혜를 모으자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정치권의 약속이지만 국민의 뜻을 이루기 위한 행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어느 순간부터 여야 정치권이 세월호 특별법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았고 온 국민의 아픔을 담보로 극한 대립구도를 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에는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의무가 있으며 세월호 특별법은 이 신성한 의무의 영역 안에서 제정되어야 하고, 그로 인한 의견차와 대립 또한 국회 안에서 토론과 양보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급한 민생현안과 관련한 법안들도 세월호 특별법과는 별개로 다루어져 시들어 가는 민생을 보양해야 한다"면서 "국회는 입법기구의 신성한 의무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춘광 스님은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해서는 "여러분들도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에서 제정될 수 있도록 지혜를 보태준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세월호특별법 제정과 국민의 대승적 화합을 촉구하는 호소문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는 우리 국민에게 커다란 슬픔을 안겨 주었고 그 아픔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온 국민이 더 없는 안타까움과 더 없는 슬픔 속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보냈습니다. 국가와 정치권은 국가혁신을 통한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국가적 노력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온 나라를 뒤덮은 노란 리본은 같은 고통을 두 번 겪을 수 없다는 온 국민의 마음입니다. 

세월호 특별법을 통해 재난을 예방하는 지혜를 모으자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정치권의 약속입니다. 그러나 지금 국민의 뜻을 이루기 위한 행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여야 정치권은 세월호 특별법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았고, 온 국민의 아픔을 담보로 극한 대립구도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합의를 깨고, 신성한 의사당을 두고 밖에서 투쟁하고, 세월호 참사를 정치 수단으로 삼는 세력을 보면서 국민은 또 한 번 좌절하고 통탄하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아픔을 치유하기는커녕 더 큰 절망만 돌아 올 뿐입니다. 

국회에는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의무가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은 그 신성한 의무의 영역 안에서 제정되어야 하고, 그로인한 의견차와 대립 또한 국회 안에서 토론과 양보를 통해 해결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시급한 민생현안과 관련한 법안들도 세월호 특별법과는 별개로 다루어져 시들어 가는 민생을 보양해야 합니다. 국회는 입법기구의 신성한 의무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유가족 여러분, 그 아픔의 크기를 누가 가늠이나 하겠습니까? 온 국민은 그 고통을 나누기 위해 손을 내밀었고, 지금도 서로 맞잡은 손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여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에서 제정될 수 있도록 지혜를 보태준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숱한 시련을 겪으면서도 의연하게 떨치고 일어나 희망을 만들고 새로운 역사를 개척해 왔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안전한 나라,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 동력 또한 우리 민족의 저력에 충분히 저장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온 국민이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았던 그 힘으로,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거기에 국가 지도자와 정치권 그리고 사회 지도층의 대승적인 화합이 앞서야 합니다. 종교계와 문화계, 경제계와 정치권이 지금 화합하지 않으면 내일은 해가 뜨지 않는다는 각오를 다져주시기를 당부 합니다. 

애국불교를 지표로 하는 대한불교천태종은 국민의 화합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노력에 앞장서겠습니다. 

불기 2558(2014)년 9월 1일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변춘광 합장 


senaj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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