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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필수 데이트코스 자리잡은 ‘노 모어 아트(No More Art)’전 화제

(서울=뉴스1) 비즈팀 조은순 기자 | 2014-09-01 09:43 송고
서울 왕십리 더 페이지 갤러리의 '노 모어 아트(No More Art)'전 © News1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전시가 있어 화제다. 서울 왕십리 더 페이지 갤러리의 '노 모어 아트(No More Art)' 전은 작품의 표면을 통해서는 접할 수 없는 예술가의 삶과 시대 상황을 자세히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한국 근대미술을 이끌어 온 작가의 집, 작업 공간, 그 시대의 삶을 보여주는 시장풍경까지 그대로 재현되고 있어 우리는 당시 시대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뚝섬데이트 코스로 인기몰이 중인 '노 모어 아트(No More Art)'전 입구에는 열차 한 대가 전시돼 있는데, 설치된 이 열차는 이번 전시에서 타임머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 열차 창문에는 당시의 신문기사들이 지나가고, 열차에서 내리는 순간 우리 눈 앞에는 1950년대 국제시장 거리가 펼쳐진다.

그곳에는 10여명의 연극배우들이 구두닦이, 우산장수, 아이스케끼 장수 등으로 변신해 관람객을 당시 시대로 빠져들게 하는 데에 한몫을 하고 있다.

국제시장 거리에는 시인 이상이 운영했던 '제비 다방'이 있다. 다방 한쪽 벽에는 이상의 시 '오감도'가 영상으로 비친다. 당대 화가와 시인 등 예술가와 지식인들이 모여 서로의 인생을 나눴던 공간인 제비다방에서는 관람객들이 시인 이상의 시를 쓰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으며, 당대 예술인들의 고뇌를 어렴풋이나마 느껴볼 수 있다.

또한 우리는 그 거리에서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과 행상 여인을 그리는 박수근도 만날 수 있을뿐더러 '황소'로 유명한 이중섭의 한 평 남짓한 방안도 엿볼 수 있다.

한국 근대미술 거장들을 지난 후엔 현대미술의 장이 이어진다. 현대섹션에서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플럭서스로의 초대', 데미안 허스트의 '새로운 종교', 쉬빙 '과거를 다시 쓰다', 김중만 '카메라로 그린 수묵화' 등이 전시돼 있다.

더페이지갤러리 성지은 대표는 "이번 체험전시는 작품이 아닌 '예술가의 방'을 통해 삶이 예술임을 보여주고, 한국의 오늘을 있게 한 시대적 낭만과 연대의식 그리고 가족애를 드러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무더위가 지나간 선선한 9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뚝섬으로의 데이트를 떠나 '노 모어 아트(No More Art)' 전을 감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뚝섬데이트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이번 전시는 9월 28일까지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1만원, 청소년∙대학생 8,000원, 초등학생 이하 7,000원이다. 기타 문의는 전화 (02)3447-0049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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