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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상 15년만의 방미…북미 대화재개 신호탄인가

美 뉴욕채널 강화·당국자 방북說 등 연장선 가능성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4-08-30 15:43 송고 | 2014-08-30 16:01 최종수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 AFP=뉴스1 2014.08.16/뉴스1 © News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 AFP=뉴스1 2014.08.16/뉴스1 © News1

북한 외무상이 15년 만에 미국 방문길에 오를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북미 간 대화 재개 시그널이 오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내달 중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각국 대표 기조연설을 직접 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리동일 북한 유엔 대표부 차석대사도 현지에서 이 같은 방미 계획을 부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리 외무상의 미국 방문은 일단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은 올해 새로 취임한 리 외무상이 유엔 무대를 아직 밟지 않았단 점에서 각국 유엔 관계자들과의 인사 또는 교류 차원 정도로 해석할 여지도 있다.

그러나 최근 북미 사이에 흐르고 있는 대화 재개 움직임들을 고려하면, 리 외무상의 방미 역시 이 같은 흐름과 닿아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고개를 든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최근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을 6자회담 특사로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특사직은 북미 간 소통 창구인 '뉴욕채널'을 담당하는 직책으로, 지난 14개월여 간 '공석'이었다.

그간 힘이 실리지 않았던 뉴욕채널에 사일러 보좌관을 앉히며,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아울러 미국 당국자들이 최근 군용기를 타고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는 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한반도 지역 항공기 운항을 담당하는 우리 정부당국에서 미 군용기의 평양 진입 장면을 포착했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는 등 사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움직임들을 북미 간 대화 재개 신호로 해석하는 쪽에선 미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을 관리해 둘 필요성이 높다는 점을 배경으로 꼽기도 한다.

다만 이런 몇몇 움직임만으로 향후 북미 관계의 향방을 예단하기는 무리라는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북미 간 핵심 쟁점인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석방 문제,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북핵 문제 등에 있어 돌파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지는 리 외무상의 미국 방문은 최근 북미 간 흐름이 대화 재개로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당분간 지금까지의 대ㅊ립 구도를 이어갈지를 판단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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